카셰어링 `아이오닉 일렉트릭` 5시간 타보니
카셰어링 `아이오닉 일렉트릭` 5시간 타보니
  • 지피코리아
  • 승인 2017.01.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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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전기차, 5시간 4천원..반납시간 지연은 금물 '최고 15만원'

 

카셰어링과 전기차. 예전엔 없던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핫한 단어다.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 중 하나로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고, 10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한 시스템, 바로 ‘카셰어링’이다.

현재 카셰어링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차를 간편하게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리고 정해진 곳에 반납하는 제도로 운영 중이다.

짧은 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을 보거나 짐을 옮기는 등 차량이 필요한 간단한 상황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셰어링은 렌터카에 비해 신청이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어서 이용자 숫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법을 잘 몰라서’ ‘비용이 부담스러울까봐’ 사용이 망설여진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한다.

기자가 직접 이용해 보니 '뉴 카라이프'란 단어가 강렬하게 떠오른다. 알뜰 ‘공유 경제’의 새로운 세계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회원가입~차량예약~결재 '원스톱'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약속이 잡혔다. 출발장소인 강동구 강일동에서 약속장소까지의 거리는 약 25km.

평소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약속장소로 이용하려고 보니 지하철은 두 번 환승해야 하고 도보 이동까지 포함, 총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예상됐다. 비용은 1550원.

택시를 나면 약 1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시간은 30분 줄어들지만 예상되는 택시비가 약 2만8000원이다. 그렇다면 카셰어링은 어떨까.

업체는 롯데 엘포인트 멤버십 사용이 가능한 '그린카'를 선택했다.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번거로운 가입 절차 없이 쓰고 있는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 요인 중 하나였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에 곧바로 앱을 깔았다. 회원 자격은 만 21세 이상,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넘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음으로 자동차면허 정보, 결제를 위한 티머니카드를 등록하면 회원가입이 완료, 실시간으로 차량 예약이 가능해진다.

위치정보를 통해 지도를 살펴보니 있는지도 몰랐던 '그린존'이 가까운 곳 여기저기에 위치하고 있어 의외였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왕복 이동시간과 일이 끝나는 시간까지 감안한 대여시간은 5시간. 이제 차량에 따라 이용요금을 비교, 선택할 차례다.

●요금구성 '대여료+보험료+주행요금+하이패스'

이용요금에는 4가지 항목이 포함된다.

예약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렌트비 개념의 ①대여요금과 예약 시간만큼 부과되는 ②보험료 주행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③주행요금 그리고 ④하이패스 사용요금이다. 하이패스 요금은 사용 여부에 따라 다음날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10분 사용 시 대여요금은 경차는 1200원, 소형은 1430원, 준중형은 1580원, 중형은 2170원, SUV는 2870원 등이며 대형차와 수입차, 전기차, 승합차 이용도 가능하다.

차량을 살펴보니 책정된 기본요금을 그대로 받지는 않았다. 대부분 주중할인, 주중심야, 주말할인 등이 적용된 할인대여요금으로 안내가 됐다.

주행요금은 1km 주행에 경차는 170원, 소형은 160~180원, 준중형은 140~240원, 중형은 140~260원, SUV는 130~210원 등이며 같은 등급이라도 사용연료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아이오닉 전기차, 5시간 4천원!

아이오닉과 레이 등 전기차는 주행요금이 0원이다.

보험료는 선택 차종과 사고발생 시 자기부담금을 얼마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경차를 30분을 대여할 경우 자기부담금 30만원을 선택하면 보험료는 350원, 자기부담금이 70만원으로 높아지면 250원이 적용된다.

그 외에도 특가존 차량, 장시간 이용, 신규 그린존 등을 이용하면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그린카는 현재 신규가입 고객에게 3시간 무료 쿠폰을 증정 중이다.

5시간 이용 예정인 필자는 추가 두 시간 대여요금만 부담하면 되므로 주행요금이 저렴한 차량이 오히려 유리한 셈이다.

마침 가장 가까운 그린존에 주행요금이 0원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두 대가 있었다.

해당 차량을 클릭하면 차량 번호와 함께 충전된 배터리 용량, 요금, 이용가능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을 하니 5시간 대여요금은 9만원, 보험료는 자기부담금 30만원을 적용해 3500원이 나왔다. 여기에 주중 낮 시간 대여요금 할인, 금연자 할인, 3시간 무료 쿠폰 등을 적용하니 결제 예정 금액은 9450원. 엘포인트 사용도 가능해 이를 적용하니 최종 결제액이 3929원이 나왔다.

주행요금이 없으니 약 4천원으로 왕복 50km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예약과 결제가 완료되면 카카오톡으로 차량번호, 대여시간과 반납시간, 차량위치 등 관련 내용이 문자로 전송된다. 또 전기차 이용방법, 충전소 위치 등도 문자로 미리 안내되므로 관련 내용을 미리 읽어보고 차량을 이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그린존에서 목적지까지 & 반납 확인.

이용 시간이 다가오니 그린카 앱이 이용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려준다.

그린존 위치도 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안내에 따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초행길이라 위치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유용한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연동되는 스마트키에 있다. 화면에서 ‘경적’ 버튼을 찾아 눌렀더니 멀지 않은 곳에서 대여한 차량의 경적이 크게 울렸다.

블루투스를 켜고 차량 주변에 다가서면 불이 반짝 켜지며 문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그린카에서 카셰어링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웰컴’ 서비스다. 차에서 멀리 떨어지면 다시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편리한 기능이다.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제공 차량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전석 앞쪽에 위치한 충전구에서 충전커넥터를 분리, 충전 도어를 닫은 다음 자동차 상태 확인에 나섰다.

●반납시간 지연은 금물 '최고 15만원'

만약 차량 내·외부에 파손 흔적이 있다면 사진으로 찍어 전송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무심코 넘겨버렸는데 다음 이용자가 차량 상태 불량 신고를 한다면 과실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시동은 버튼방식이다. 일반 키를 사용하는 차량은 핸들 하단 부분에 달려있다.

운행 중 연료 보충이 필요하면 차량 내에 있는 주유카드로 주유비를 결제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장착된 하이패스를 통해 자동 결재된다. 이런 비용은 차량 반납 시 차량의 GPS로 이동거리를 계산, 회사가 측정한 차종에 따른 연비로 주유비를 소비자에게 청구하는 방식이다.

차량 반납은 처음 대여한 곳에 원래 상태로 주차 후 앱을 통해 반납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시동을 끈 다음 반드시 미등과 실내등이 꺼졌는지 확인하고 창문과 썬루프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미등과 실내등이 켜져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창문이 열려 비가 유입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패널티 금액이 추가된다.

반납 등록 후에는 1~2분 내 반납 처리 문자가 전송되므로 이를 확인하도록 한다.

반납 시간이 지연될 경우 건당 5만 원에서 최고 15만 원이 과금될 수 있으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충전기를 다시 연결 후 반납 버튼을 눌러야 반납이 완료된다.

●생소한 전기차 '처음엔 당황, 곧 익숙~'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엔진 냉각이 필요하지 않아 다른 전기차들이 그렇듯 라디에이터 그릴부가 막혀있다. 그렇다고 이상해보이지는 않는다.

차량 이상 유무 확인 후 운전석에 앉으니 실내가 무척 넓게 느껴졌다. 시트도 편안하다.

그런데 시동을 걸었더니 문제가 생겼다. 배터리 충전이 부족한 지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다가 이내 꺼져버렸다. 다시 시동을 걸어봤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다가오는데 난감한 상황이다.

무료통화가 가능한 고객센터는 24시간 운영된다. 대기시간 없이 곧바로 상담원과 연결됐다.

상담원은 원격으로 차량 문제를 확인, 다른 차량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옮겨 탄 차량의 시동을 걸자 배터리 충전 용량이 88%까지 올라갔다.

●1회충전 191km '수도권 어디든 OK'

아이오닉 전기차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191.2km, 예상되는 왕복 주행거리는 60km 정도니 배터리에 대한 걱정은 접어둔다.

스마트 웰컴 기능은 추운 날씨에 더욱 유용했다. 또 차량이 주인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아진다. 반면 블루투스 기능을 끄고 앱을 통해 스마트키를 사용했더니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5초 내외로 느리게 작동해 다소 답답함이 느껴졌다.

시동이 걸렸는지 모를 정도의 정숙함은 전기차를 실감하게 한다. 주행에서 다소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했던 걱정은 출발과 함께 사라졌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최고출력은 120마력, 최대토크는 30kgf·m으로 출발과 함께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운전석 오른쪽에는 드라이브와 리어, 파킹 세 가지 모드의 전자식 변속 버튼이 자리해 사용이 편리하다.

중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가거나 주행 중 가속 등에서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돋보였다.

도착 후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주행거리는 66km, 주행가능거리는 84km인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추워서 주행 내내 시트 열선과 난방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왔는데도 연비는 15.2km/kw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점은 1만 원이 안 되는 비용으로 차량을 5시간 동안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전기차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그린카와 쏘카의 경쟁으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1800억 원, 차량대수 1만4000여 대를 넘어서며 크게 성장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를 카셰어링 업체에 공급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상품성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카셰어링’이 대기오염,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 해결과 향후 자율주행차의 도입과 확산 등의 영향으로 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기아차, 그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