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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Test Drive] 렉서스 GS350 F 스포츠

[Real Test Drive] 렉서스 GS350 F 스포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1.22 10:57
  • 수정 2013.01.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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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승차감·정숙함 뒤에 ‘슈퍼카 DNA’ 꿈틀

렉서스 GS350 F스포츠는 GS시리즈의 역동적인 스타일과 품격 있는 실내 공간, 각종 편의사양에 F스포츠 모델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과 타이어 등 전용 장비를 장착해 주행 성능과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가 2년차를 맞이했다.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는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주행, 스포츠주행, 일반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레이싱 서킷이라는 극한의 공간 속에서 차량의 운동 성능과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을 종합 평가해 일반 도로 위주의 시승기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차량의 특징을 낱낱이 해부한다. 독자들이 신차를 선택할 때 참고해도 좋을 내용들이다. 리얼 테스트 평가단이 선택한 올해 두 번째 차는 렉서스 GS350 F 스포츠다.

▶ 렉서스 GS350 F 스포츠 3인3색 시승기

■ 한계주행

부드러운 가속·브레이크 성능 발군
승차감 위주 세팅…서킷주행은 답답

● 프로레이서 장순호

풀 가속으로 900m의 메인 직선 주로를 달려보면 1720kg이라는 무거운 공차중량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의 순간 반응은 약간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가볍고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간다. 그야말로 달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라는 것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서스펜션 세팅은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핸들을 돌리면 차량이 옆으로 많이 기울어지면서 느리게 움직이는데 마치 대형세단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승차감 위주의 서스펜션 세팅을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서킷 주행을 하는 내내 가속 성능에 비해 답답함을 느끼게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핸들링 반응 속도도 다소 느리고 언더스티어(차량 앞쪽이 코너 밖으로 밀리는 현상)도 있다. 일반 도로에서 고속주행시 안전성을 너무 고려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브레이크 성능은 발군이다. F스포츠 전용으로 18인치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를 장착했는데, 로터를 2개로 분리하고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해 냉각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한 것이 성능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부드러운 느낌이 들면서 제동은 강하게 잡힌다. 서킷을 계속 주행해도 약간의 브레이크 성능 변화만 있을 뿐 제동력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장순호= 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 스포츠주행

출력 310마력·토크 38.2kg·m ‘환상적’
LDH 기능으로 다이내믹한 코너링 선사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본 투 드라이브(Born to Drive). 지난해 토요타가 렉서스의 스포츠형 세단인 GS(Grand Sedan)를 선보이면서 내세운 슬로건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개발했다. 렉서스 GS350 F 스포츠는 고성능 슈퍼카 렉서스 LFA의 DNA를 계승한 스포츠 버전답게 ‘달리기, 코너링, 정지’ 3박자 능력을 잘 갖춘 패밀리형 스포츠 세단 모델이다.

GS 시리즈 4가지(GS350, GS350 F SPORT, GS450h, GS250) 모델 가운데 가장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거니 공회전 시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몸을 잘 잡아주는 시트감과 핸들 그립감은 무난하다.

가속페달을 6400rpm까지 힘껏 밟아보니 경쾌하게 쭉쭉 뻗어가는 엔진 가속 사운드와 함께 질주 본능을 과시한다. 6기통 V형 가솔린 엔진(3.5L)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38.2kg·m의 힘이 느껴진다. 제로백까지 가속하는 데 6초면 충분하다.

코너링은 한층 좋아졌다. 4바퀴의 회전각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렉서스 다이나믹 핸들링(LDH)시스템과 앞뒤 다른 19인치 타이어(전륜 235/40R 19인치, 후륜 265/35R 19인치)를 적용해 중고속 코너링의 안정감을 높인 것이 효과를 발휘한 듯하다.

김기홍= 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부드러움+질주본능 겸비한 만능 세단
럭셔리 실내 인테리어에 편의사양도 굿

● 원성열 기자

렉서스는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난 럭셔리 세단으로 정평이 나 있다. GS350 F스포츠 모델은 이 장점에 고성능을 추가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타이어와 브레이크 시스템도 차별화 했다. 얼마나 잘 달릴까? 서킷 한계 주행에서 드러난 아쉬움들은 일반도로 주행에서는 사실 찾아보기 어렵다. 프로레이서 수준의 한계 주행을 일반도로에서 경험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품위와 승차감을 중시하면서 동시에 달리기 성능까지 포기할 수 없는 운전자들이라면 GS350 F 스포츠를 구매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

4바퀴의 회전각을 제어하는 LDH(렉서스 다이내믹 핸들링시스템) 기능은 프로레이서에게는 거추장스럽겠지만 일반 운전자들에게는 부족한 주행 스킬을 보조해주는 최적의 장비다. 310마력을 발휘하는 GS350 F스포츠를 일반 도로에서 큰 부담 없이 질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랩타임(1분40초02)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복합적인 주행 성능은 상위 레벨에 속한다. 스포츠 주행을 원할 때는 이처럼 잘 달리는 자동차이지만 가족 혹은 애인과 함께 할 때는 더 없이 부드럽고 럭셔리한 세단으로 변신한다. 렉서스 특유의 치밀하고 세심하면서 고급스러운 소재와 마감이 인상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부족함 없는 편의사양들과 맞물려 7000만원을 웃도는 차량 가격을 수긍하게 만든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드라이버 C라이센스 보유.

사진제공|한국토요타자동차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2012년 12월23일 / 날씨: 맑음 / 온도: 영하 3도 / 서킷 테스트 시간: 오전 11시

■ 렉서스 GS350 F 스포츠 스펙
배기량: 3456cc
연료: 가솔린
연비: 9.5km/L(복합 신연비 기준)
최대출력: 310마력/ 6400rpm
최대토크: 38.2kg·m/ 4800rpm
구동방식: 후륜구동
변속기: 6단 자동
엔진: 2GR-FSE(V6 3.5L) 24밸브 DOHC 듀얼 VVT-i
승차정원: 5인승
가격: 765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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