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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장점만 쏙 뽑았다`

더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장점만 쏙 뽑았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3.29 08:44
  • 수정 2017.03.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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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경제성 동반상승 '235마력, 연비 35% 개선'..아웃도어 침대차로 변신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가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역동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양쪽의 장점을 쏙속 뽑아낸 두얼굴의 왜건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90시리즈의 마지막 플래그십 모델인 '더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크로스 컨트리는 왜건 타입인 V90을 기반으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지난 23일 경기도 가평군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여주 저류지까지 기본 트림인 ‘크로스 컨트리’를, 돌아오는 길은 상위 트림인 ‘크로스 컨트리 프로’를 시승했다.

●멋진 순록의 뿔 연상시키는 외형

 

‘크로스 컨트리’의 첫 인상은 4940mm로 길어진 전장에 전폭 1880mm, 전고 1545mm, 공차 중량 1945kg으로 다소 웅장한 느낌이다.  

차량 전면은 S90과 XC90에 적용돼 익숙해진 토르의 망치,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역시나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이다. 차이점은 세로 방향의 그릴에 바마다 5개의 메탈 장신구를 가미해 S90과 XC90 보다는 거친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다.

후면 디자인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 위로 날카롭게 뻗은 모습이 마치 스웨덴 숲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커다랗고 멋들어진 순록의 뿔을 연상시킨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만능 9인치 디스플레이

내부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기능미를 강조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다. 천연 우드 트림에 인체공학적 시트가 적용됐고 상위 트림인 프로 모델에는 최고급 소가죽인 나파 가죽과 운전석과 조수석 마사지 기능이 추가됐다. 기본 모델 시트도 편안하지만 프로 트림에 좀 더 안락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는 동승자도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기능조정이 가능한 것은 물론,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코팅 처리를 했고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변속레버 아래쪽에는 볼보의 독특한 좌우 다이얼식 시동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오프로드 대응력 UP!  

XC90과 S90의 디자인 콘셉트와 최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 천연소재 마감 등이 모두 적용된 크로스 컨트리는 전천후 주행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투어링 섀시를 사용,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V90 대비 최저 지상고가 65mm 높은 것도 크로스 컨트리만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쾌적한 시야를 확보와 가파른 경사와 고르지 못한 표면에 차량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고가 높아지면서 승하차도 편해진 느낌이다. 광고모델인 김혜수 씨도 “세단은 차체가 낮아서 승하차시 몸을 숙여야하는 불편함이 있고, SUV는 높아서 생기는 불편함이 있는데 크로스 컨트리는 승하차의 편안함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내·외부를 꼼꼼히 살펴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볼 차례다.

●SUV 대비 쏠림 최소화

첫 시승구간은 구불구불 곡선구간이 끝없이 이어지는 중미산 와인딩 코스다.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출발에 나도 모르게 속도가 절로 높아진다.

급회전 구간에서는 아무래도 차량 높이가 있다 보니 세단에 비해서는 약간의 쏠림현상이 느껴졌다. 비교 대상을 SUV로 바꾸면 생각은 달라진다. 곡선 구간 내내 쏠림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이현기 볼보코리아 세일즈 트레이닝 매니저는 “V90의 앞뒤 윤거(좌우 타이어 중심 사이의 거리)는 각각 1628mm와 1629mm인 반면 크로스 컨트리는 각각 1652mm와 1643mm 만큼을 확보해 코너링 시 좌우의 하중이동을 최소화 한다”고 설명했다.

SUV 대비 넓은 폭으로 안정감을 한층 높여 세단과 SUV의 장점을 잘 뽑아냈다는 방증이다.

●파워-경제성 동반상승 '235마력, 연비 35% 개선'

직선 구간에 접어들자 D5 AWD에 적용된 드라이브-E 4기통 파워트레인과 8단 변속기의 조합이 빛을 발한다.

기존 파워트레인 라인업 대비 최대 45kg 중량을 절감하고 최대 35% 개선된 연료 효율성, 파워펄스 기술 등이 적용된 신형 4기통 디젤 엔진은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9.0kg?m을 발휘한다.

고속주행에서는 거침없는 가속에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차선 변경이나 제동 시에는 빠른 응답성을 선보이고 특히 디젤 차량임을 잊게 하는 정숙성은 운전자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온로드에서의 크로스 컨트리는 디젤 엔진 특유의 잔 진동을 제외한다면 세단 모델인 S90 못지않은 주행성능, 정숙성,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세단의 장점을 잘 가지고 온 듯하다.

차량 교체 및 운전자 교체가 이뤄졌던 오프로드 코스는 긴 구간은 아니어서 살짝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크로스 컨트리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는 있었다.

●세단은 흉내내지 마세요 '오프로더 본능'

세단이라면 진입조차 쉽지 않았을 거친 노면을 크로스 컨트리는 오프로드 모드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였다.

이현기 매니저는 “타이어 편평비(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 너비에 대한 옆면 폭의 비율)를 높여 정숙성을 높였고, 스프링과 완충기 댐핑컨디션을 조정한 투어링 섀시를 사용해 오프로드에서의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노면의 충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운전석에서 미미했던 충격은 뒷좌석에서는 제법 크게 느껴지므로 가족들과 동승 시에는 질주 본능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수준급 반자율주행 시스템

크로스 컨트리에는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 기술은 물론 ‘반자율주행’ 기술도 기본 적용됐다.

스티어링휠 왼쪽 키패드에 위치한 오른쪽 화살표 모양의 실행 버튼을 누르면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2(PA2)'가 작동된다.

해당 기능은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LKA)이 결합된 시스템이다. 제한 속도와 앞차와의 거리 정도를 설정해두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전방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140km/h까지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달린다. 단, 일정시간 핸들에 손을 올려놓지 않으면 조향 보조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을 다소 덜어주는 것은 물론 내 차가 스스로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것 같아 기분이 썩 만족스럽다.

●아웃도어 침대차로 변신~  

넓은 적재공간도 크로스 컨트리의 장점이다.

560리터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1526리터까지 늘어난다. 신장 198cm의 성인이 캠핑 시에 차 안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다.

기자는 RV에서 세단으로 차량을 교체해 사용 중인데 부드러운 승차감은 만족스러우나 좁아진 수납공간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 크로스 컨트리는 그런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편의성도 돋보인다. 2열에 설치된 230V 전기아울렛, 이중접합 유리의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의 공인 연비는 인증 진행 중이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시승을 끝내고 확인한 연비는 리터당 10km 수준이었다.

크로스 컨트리는 기본 트림인 ‘크로스컨트리’와 상위 트림인 ‘크로스 컨트리 프로’ 두 가지로 구성된다. 프로 트림에는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윈도, 19인치 타이어,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 360 서라운드 뷰카메라, 나파 가죽 및 앞좌석 마사지 시트 등이 추가 적용된다. 가격은 각각 6990만원, 76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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