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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펀드라이빙 충전 100% 완성

쉐보레 볼트 EV, 펀드라이빙 충전 100% 완성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4.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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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회생에너지 시스템 '운전도 편해'..보행자 감지 등 첨단 안전주행 무장

전기차의 장점은 뛰어난 연비에만 있지 않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느낄 수 없는 정숙성 그리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발휘되는 최대 토크로 출발과 동시에 느껴지는 시원한 가속감이 그것이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볼트EV’를 만났다.

쉐보레가 내놓은 순수전기차 `볼트EV`는 계약 두 시간 만에 올해 판매 분이 완료되며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383km)와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가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킨텍스 ‘쉐보레 볼트EV 드라이빙 센터’에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왕복 약 45km 코스로 진행된 시승행사에는 이틀 전 미국 미시간 오리온 타운십에서 건너온 4가지 컬러의 볼트 EV 10대가 투입됐다.

●동글동글 해치백 내외관 스타일

미국에서 건너왔지만 볼트EV의 디자인은 미국본사가 아닌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외형은 전장 4165mm, 전폭 1765mm, 전고 1610mm의 해치백에 날렵한 비례의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추구했다. 외관은 르노삼성 QM3의 4125mm, 전폭 1780mm, 전고 1565mm와 높이만 5cm 높을 뿐 거의 유사하다.

전면부는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스틱 듀얼포트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 HID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후면부에는 흐르는 물결 모양의 LED 테일램프로 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기차이지만 장거리 주행을 주제로 설계된 만큼 전기차의 상징 요소에 실용적인 공간 활용에도 신경을 썼다.

 

듀얼 콕핏 인테리어와 다이아몬드 입자형 IP 및 도어트림, 앰비언트 라이팅은 전기차의 스마트함을, 수평으로 설계한 배터리팩과 2600mm의 휠베이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높은 전고는 1열 공간의 여유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에도 꼼꼼히 신경을 썼다.

2열은 돌출형 터널이 없어 바닥 전체가 평평하다. 밑바닥 거의 전체에 배터리를 깔았지만 센터 터널이 없어 시원스럽다. 트렁크 공간은 2열 6:4 폴딩시트를 활용하면 넉넉한 적재도 가능하다.

운전석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440kg 배터리가 무게중심 확 낮춰 

시동은 버튼 방식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출발 그리고 정숙함에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오,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차선 변경에도, 고속 주행에도 볼트EV의 움직임은 묵직한데 날렵하다.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했다.

440kg 정도의 배터리를 탑재해 공차 중량은 1620kg로 최대한 경량화 했다. 덕분에 주행의 느낌은 ‘둔함’보다는 무게중심이 운전자 종아리쯤 있다는 기분으로 ‘안정감’을 확보했다.

뿐 아니라 차체 프레임의 단단함까지 곁들여 주는 주행감성을 선사해 악셀링에 자신감이 붙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로 제원보다 빠른 가속감을 준다.

●남다른 회생에너지 시스템 '운전도 편해'

스티어링 휠 왼쪽 후면에는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 패들 스위치가 있다. 배터리 충전과 동시에 감속까지 손쉽게 이뤄진다. 급회전 구간에서 유용한 사용이 가능하다.  

비슷한 시스템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이다. 작동방식은 간단하다. 전자식 기어 시프트를 D모드에서 아래로 내려 L모드로 변경하면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 가속페달에서 발만 떼면 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이뤄진다.
 

동시에 에너지도 자동 회생된다. 주행 중 두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 ‘원페달 드라이빙’ 방식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수동기반의 더블클러치변속기(DCT) 처럼 곧바로 감속이 이뤄져 정체가 심한 시내주행에서 운전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기자와 동승자는 기어 시프트 조작방법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L모드에서 D모드로의 변경이 쉽지 않아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행자 감지 등 첨단 안전주행 무장
 

볼트EV는 다양한 안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고강성 차체구조에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이 장착됐고,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는 외부 충격으로 구멍이 생길 경우 타이어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가 자동으로 손상을 메워 공기의 누출을 막아준다.   

브랜드 최초로 제공되는 ‘마이 쉐보레’ 앱은 배터리 충전상태와 같은 차량 주요 기능의 확인, 도어 잠금 및 해제, 에어컨 및 히터의 원격 작동, 주차 위치 등 휴대폰을 활용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최대 4개의 USB 포트 등의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무용지물이다. 휴대폰에 저장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려고 해도 마땅히 휴대폰을 거치할 곳이 없다. 별도 액세서리를 장착해 사용해야 한다.

퓨어 화이트,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릭 그레이, 브릭 오렌지 총 4가지 외장 컬러로 출시되는 볼트EV는 이달 하순부터 고객 인도를 개시, 전달 순서는 추첨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유일한 테슬라 대항마 '보조금 OK'

볼트EV의 최대강점은 역시 정부보조금이다. 전기차 테슬라가 받지 못하는 2천만원 가량의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국산 준중형차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보조금 혜택 전 4779만원, 세이프티 패키지 포함 4884만원이다. 보조금 혜택을 포함하면 준중형 승용차 수준인 2000만원 중후반대로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 22km 남짓한 짧은 시승의 아쉬움처럼 구매 희망자들도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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