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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 가솔린 vs 디젤, 승자는?

르노삼성 SM3 가솔린 vs 디젤, 승자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4.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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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디젤 '실속있는 토크, 경쾌한 주행'..1.5 가솔린 '정숙한 연비왕'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달 23일까지 전국 전시장에서 SM6, QM6, QM3 차량을 대상으로 시승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차량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앞서 서울모터쇼 기간 중에는 자동차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르노삼성 전 차종 시승회가 개최됐다.

기자는 가장 핫한 모델인 SM6와 QM6를 뒤로 하고 준중형 차량인 ‘SM3’ 카드를 선택했다.

SM3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얼굴이 바뀐 대표적인 준중형차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연비가 높고 가격도 저렴해 생애 첫차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SM6와 QM6의 성공으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내수 실적을 기록한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베스트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인 SM3를 택해 리마인드 행사 ‘SM3와 함께하는 카바레 라이브’를 개최하기도 했다.

●무난한 실내외 '착한남자 스타일'

여성 카레이서 권봄이는 “SM3는 삼시세끼의 유해진이 떠오르는 차량”이라며 “순수한 매력과 실속까지 갖춘 착한 남자 이미지”라고 시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고양시의 엠블호텔에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왕복 80km 구간으로 갈 때는 SM3 디젤을, 올 때는 SM3 가솔린 모델을 이용해봤다.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620mm, 1810mm, 1475mm이고 휠베이스가 2700mm에 달해 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은 역동적이고, 후면부 두툼한 범퍼와 살짝 올라간 트렁크 리드 등은 깔끔하면서도 심플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조롭다. 최근 다양한 옵션을 추가한 준중형차와 비교하다면 살짝 실망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기능적인 측면을 중요시하는 운전자라면 오히려 무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 1.5 디젤 '실속있는 토크, 경쾌한 주행'

SM3는 고연비와 CO2 배기가스 저감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유로6 1.5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저속구간에서의 주행감은 부드럽고 안정적이면서도 경쾌하다. 자유로에 올라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려봤다. 토크가 약하다는 느낌은 없다. 오히려 힘 있게 거침없이 앞으로 나간다.

고속에도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SM3는 엔진회전수 1750~2750rpm에서 토크가 최대로 발휘,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중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하도록 세팅됐다.

소음과 진동은 생각보다 덜하다는 느낌이다. 고속주행에서 엔진 소음과 풍절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연비가 좋아 가속 페달을 거침없이 밟는 즐거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다른 차량보다 출발이 늦어 도착지점까지 내내 속도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18.7km/ℓ를 기록, 공인연비 17.7km/ℓ를 앞섰다. 정말 부담없이 패달을 밟을 수 있는 차다.

●1.5 가솔린 '정숙한 연비왕'

임진각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가솔린으로 차량을 바꿔탔다.

컬러는 SM6와 QM6에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마이센 블루' 색상이다.

외형과 내장에서 큰 차이는 없다.

실내는 고급 인조가죽시트가 기본사양으로 적용됐고 전동식 시트 조절 기능 등으로 고급스럽고 쾌적한 느낌이다.

가솔린 모델에는 1598㏄ 듀얼 CVTC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기존 H4M엔진에서 연비 효율과 실용 주행 성능을 개선한 M4Mk엔진으로 발진 가속 및 정속 주행 성능이 강화된 X-CVT 트랜스미션과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동급 최저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경차 수준의 환경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최고출력은 117마력, 최대토크 16.1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디젤에 비해 토크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가속력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공차중량 1195kg으로 디젤 대비 110kg 가볍고, 배기량도 조금 더 높기 때문이다.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도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디젤 차량도 마찬가지였지만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오디오 컨트롤러는 불편함이 느껴져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돌아오는 길은 규정 속도를 지키며 여유롭게 운전대를 잡았다. 도착해 확인한 연비는 22.8km/ℓ를 기록, 공인연비 15km/ℓ는 물론 디젤 연비도 넘어섰다. ‘SM3=연비 괴물’이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 엔트리급-여성오너 안성맞춤

SM3는 적재공간이 꽤 넉넉하다. 트렁크 용량이 498ℓ로 동급 최대 크기다. 이는 소형 SUV보다도 큰 사이즈로 패밀리카로 활용은 물론 장거리 여행에도 적합하다.

2017년형 SM3는 기존 적용했던 급제동경보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 안전사양도 강화했다.

차체가 작고 밀림방지 등 기본사양을 통해 첫차 엔트리급이나 여성 드라이버에게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트림별 가격은 PE 1550만원, SE 1720만원, LE 1870만원, RE 2020만원이며 디젤은 SE 1980만원, LE 2095만원으로 구성됐다.

SM3 가솔린과 디젤 두 모델을 체험해 본 결과 기자는 정숙성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솔린 모델의 손을 들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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