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 바람이 내게로 `뉴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햇살과 바람이 내게로 `뉴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 지피코리아
  • 승인 2017.06.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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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워진 공간에서 맞는 '오픈 에어링'..달리기 실력도 일품 '펀드라이빙'

최근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운전을 하고 있지만 차 안에서 마치 산책을 하는 것처럼 쾌청한 하늘,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컨버터블’이다. 

컨버터블의 대명사 뉴 미니 컨버터블을 타고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만끽해봤다. 

미니 컨버터블은 지난 2004년 제네바 모터쇼에 첫 등장, 전 세계적으로 16만4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지난해 4월 미니는 차체를 키우고 승차감을 개선한 3세대 뉴 미니 컨버터블을 출시했다.

트림은 기본 모델인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과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두 가지인데 그 중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쿠퍼 S 컨버터블을 시승해봤다.

●여유로워진 공간에서 맞는 '오픈 에어링'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보다 여유로워진 공간이다.

전장은 3850mm로 이전에 비해 121mm 길어졌고 전폭은 1727mm로 44mm, 휠베이스는 2496mm로 28mm 늘어났다. 뒷좌석은 시트면 확장과 무릎 공간을 최대 40mm로 늘였다. 오픈탑을 닫아둔 상태에서는 2열 공간이 여전히 좁은 느낌이지만 루프를 개방하면 답답한 느낌은 사라진다.

뒷좌석 이용 시 앞좌석 시트를 밀고 등받이를 접는 과정은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이 느껴졌다. 사람이 아니라 뒷좌석에 짐을 실은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컨버터블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오픈탑’에 있다.

도로 위에서 주행 중 오픈탑을 개방하는 행동에는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라면 컨버터블 모델은 그야말로 강추(강력추천)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기자는 정체가 이어지는 시내 도로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될까 차마 오픈탑을 열 수가 없었다.
 
●루프를 개방하니 비로소 행복감

둘째 날, 남양주 국도 구간에서 비로소 마음 편히 오픈 에어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출발부터 루프를 개방했더니 주변 시선은 생각보다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사실 선글라스 착용으로 마음이 좀더 놓이기도 했다. 따스한 햇살과 바람을 차 안에서, 그것도 빠른 속도감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컨버터블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 

전자동 소프트톱은 버튼 하나로 자연스럽게 작동되고 30km/h 이하의 속도에서 자유로운 개폐가 가능하다. 완전 오픈이 부담스럽다면 선루프만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완전 개방에 버금가는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미니 컨버터블 선루프의 특징이다. 

 

드라이브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뉴 미니 컨버터블에는 총 12개의 하만카돈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이 장착됐다. 루프를 연 상황에 굳이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최상의 음질을 즐길 수 있어 만족감이 컸다.  

미니 고유의 중앙 원형 계기판은 LED 링 디자인이 적용돼 반짝이는 불빛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한다. 

뉴 미니 컨버터블의 장점이 감각적인 디자인과 오픈탑에만 머무른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달리기 실력도 일품 '펀드라이빙'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7.1초이며 최고속도는 228km/h까지 가능하다. 

서울에서 경기도 안성까지 왕복 150km 구간을 고속도로와 국도 등 다양한 도로를 이용했는데 남양주 국도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컨버터블은 순식간에 전혀 다른 얼굴로 돌변하며 기대이상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고속도로 직선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누르자 엔진음이 거칠어지더니 차량은 거침없이 앞으로 질주했다. 속도가 높아지는데도 낮은 차체는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뉴 미니 컨버터블은 새롭게 개발된 스텝트로닉 6단 자동 변속기와 스포츠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고 전방 V-스트럿 바와 엔진 하단 및 전방 액슬 하단 플레이트를 적용해 차체 강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를 통해 코너링에서 롤링을 잡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보인다. 

안정성도 강화됐다. 최초 장착된 내장형 액티브 롤 바는 평상 시 보이지 않지만 차량 전복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양쪽 고강도 알루미늄 재질의 브라켓이 150m/s 이내에 작동된다.

에어백은 이전 모델 대비 2개가 추가, 총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그 외에 오토 스타트 앤 스탑 기능과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가죽 체스터 시트 등도 꽤 만족스럽게 느껴진 부분 중 하나다.

다만 트렁크 공간과 내비게이션 활용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공인 복합연비는 11.6km/ℓ인데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0km/ℓ 정도가 나왔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