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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QM3` 컬러풀 드라이빙의 즐거움

소형 SUV `QM3` 컬러풀 드라이빙의 즐거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6.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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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에 오렌지 아이보리까지 '도로를 수놓다'..연비 20km/ℓ '경제성 따를자 누구'

“한국의 도로에서 차들을 보고 느낀 점이요? 제가 갑자기 ‘색맹’이 된 줄 알았어요. 검정 아니면 흰색, 좀 다르다 싶으면 회색 정도였으니까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의 차는 색상, 디자인 등 다양한 선택의 즐거움이 있는데 한국의 차는 대체로 무채색이고 디자인도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도대체 이유가 뭔가요?” 

5월의 마지막날,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여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QM3 캡처 라이프’ 행사에서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던진 돌직구에 여기저기서 큭큭 웃음이 터져나왔다.  

‘우리가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서’ ‘튀는 것을 싫어해서’ 등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는데 ‘중고차 가격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에 중론이 모아졌다.

●투톤에 오렌지 아이보리까지 '도로를 수놓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성과 개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도로 위 무채색’ 풍경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 르노삼성의 소형SUV QM3가 있다.  

QM3는 다양한 색상을 넘어 차체 색을 투톤으로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트림 별로 레드, 블루, 아이보리, 그레이 등의 보디 색을 선택할 수 있고 루프도 블랙, 오렌지, 아이보리 등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도 인테리어와 시트 스티치 등에 개성 표현을 할 수 있다. 시트 색상은 블랙, 오렌지&블랙, 라이트그레이&블랙 등 3가지가 있고 탈·부착이 가능하다.

적은 공간으로 차량 내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운전석과 조수석 뒷면 시트백 포켓도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모던오렌지, 모던베이지 2가지가 기본이고 아이들을 위해 폭스, 베어 등 동물 형상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초창기 수입차 고객들이 ‘썸씽 스페셜(something special)’을 원했다면 지금은 ‘썸씽 디퍼런트(something different)‘를 요구하고 있다“며 ”QM3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연비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색상과 디자인, 수입차지만 르노삼성의 정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급 다른 차량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성오너 만족시킬 이유 있었네~

기자는 르노삼성의 다양한 차량을 시승해봤지만 QM3는 아직 체험을 해보지 못했던 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편도 60km 구간의 시승을 통해 연비와 디자인 외에 QM3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탑승 차량은 블랙&화이트 투톤으로 구성된 RE 시그니처 에투알 화이트 모델로 1.5ℓ dCi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17인치 타이어가 장착됐다.

차량에는 평소와 달리 많은 인원이 탑승했다. QM3를 함께 체험할 여기자와 인스트럭터, 르노삼성 직원 등 모두 4인으로 패밀리카로서의 역할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운전석에 앉으니 SUV답게 살짝 높은 차체로 넓게 확보된 시야가 만족스럽다.  

 

시트 조절은 수동식이다. 자동에 익숙해진 고객이라면 불편함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번 맞추고 나면 조절할 일이 거의 없어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동승한 오병진 인스트럭터는 “QM3는 무엇보다 실용성을 중시한 유럽차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만 들어간 심플함, 단순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잦은 조절이 필요하지 않은 시트 조절 기능을 수동으로 만든 것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목표 고객층을 여성으로 맞췄기 때문인지 스티어링 휠은 살짝 가벼운 느낌이다.   

QM3의 휠베이스(앞바퀴와 뒤바퀴 사이거리)는 2605mm로 경쟁 차종 중 가장 길다. 휠베이스가 길면 실내공간을 보다 넓게 확보할 수 있다. 또 회전반경이 커져 주행안정성과 승차감이 좋아진다. 반면 단점도 있다. 동작이 다소 둔해져 운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탑승해 보니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여유롭게 느껴졌다. 남성 2인이 탑승한 2열 좌석은 다소 좁아보였지만 탑승자가 아이들로 바뀐다면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연비 20km/ℓ '경제성 따를자 누구냐'

이태원의 좁은 골목을 가뿐하게 빠져나와 올림픽대로를 지나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1.5ℓ dCi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은 QM3는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ㆍ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초반 가속의 토크감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차선 변경과 고속 주행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응답성을 선보였다. 다만 성인 4인이 탑승해서인지 오르막길과 급가속 구간 등에서는 살짝 버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속방지턱 등 거친 노면에서 느껴지는 뒷좌석 승차감도 아쉬운 부분이다. QM3의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스트럿, 후륜에는 토션빔이 적용됐다.  

QM3가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T2C(Tablet to Car) 시스템’은 유용하다. SK텔레콤과 손잡고 개발한 세계 최초 탈부착 가능 태블릿형 내비게이션 T2C는 T맵 기반의 길 안내와 멜론 음악 서비스, 실시간 날씨, 팟캐스트, 전화, 후방카메라, 라디오 청취 등을 지원한다.  

대용량 슬라이딩 글러브 박스인 매직드로어, 탈착식 지퍼형 시트 등 차량 내부에는 디자인 외에도 운전자의 편리함을 강화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주행 중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디젤 차량임을 감안할 때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도심 차량 정체와 고속도로에서의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주행 조건에도 불구하고 QM3의 연비는 ‘괴물연비’라는 별명답게 20km/ℓ 정도로 공인연비 17.7km/ℓ를 가뿐히 넘어섰다.

● '39% 판매상승' 소형 SUV 경쟁도 두렵지 않아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를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속 여주인공 은봉희(남지현)의 차량으로 간접광고(PPL)를 진행하고 있는데 ‘도심 속 산뜻한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크로스오버(CUV)’라는 반응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QM3는 지난달 총 1531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9.2%, 전달대비 25.4%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형 SUV시장은 QM3와 티볼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은 다양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무채색’이 아닌 ‘총천연색’의 즐거움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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