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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본능` 기아차 K5 GT `스팅어가 안 부러워`

`질주본능` 기아차 K5 GT `스팅어가 안 부러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6.25 09:06
  • 수정 2017.06.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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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GT만의 멋스러움 '매력발산'..K5 보다 77마력 UP!

이쯤 되면 열풍을 이끌어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아자동차가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나섰다.

브랜드 최초 고성능 후륜구동 세단 ‘스팅어’를 출시한 기아차는 한 달 앞선 지난 4월, 주행성능을 높이고 고성능 차량 전용 엠블럼 'GT'를 적용한 ‘K5 GT’를 처음 선보였다.

GT는 그랜드투어링카(grand touring car)의 약어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를 말한다. 

스팅어가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K5 GT에 대한 관심은 살짝 덜해 보이지만 진정한 강자는 소리 없이 그 진가를 발휘하기 마련. 고속도로와 시내구간 등 다양한 곳에서 K5 GT를 체험해봤다. 

외관은 K5와 비슷해 보이지만 차량 곳곳에 GT만의 포인트를 가미해 중후하면서도 보다 날렵해진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를 추구했다.
 
●GT만의 멋스러움 '매력발산 이제부터'


 

전후륜 브레이크에 적색 캘리퍼를, 리어 스포일러와 아웃사이드 미러에는 블랙 포인트 컬러를 적용해 GT만의 멋스러움을 더했다. 타이어는 GT 전용 고강성 블랙 경량 알로이 휠을 장착했다. 

도어 스팟 램프는 승·하차 시 도어 하단 바닥에 GT 로고를 비춘다. 마치 차량이 운전자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아 문을 여는 순간부터 즐거운 기분이 시작된다. 

실내에도 K5와 차별화된 GT만의 포인트가 여기저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눈에도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이 느껴지는 튜블러 가죽시트는 앞좌석, D컷 스티어링 휠 아래쪽에 강렬한 레드 컬러의 GT 로고가 새겨졌다. GT 전용 다이나믹 클러스터는 토크 및 터보압 정보의 실시간 제공은 물론 가운데에 디지털 속도계를 배치해 주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감각적이면서 스포티해진 차량 내·외관은 K5와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살펴볼 차례.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스틱은 묵직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감과 손에 꽉 잡히는 그립감으로 단단한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단일 모델로 출시된 K5 GT는 기존 2.0 터보 모델에 가속 및 제동성능을 향상시키고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2.0 T-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수동겸용)을 조합해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245마력(6000rpm), 최대토크 36.0kg·m(1350~4000rpm)을 발휘한다. 

타이어는 18인치 미쉐린 퍼포먼스 썸머 타이어 또는 미쉐린 올시즌 타이어 중 선택이 가능하다.

●K5 보다 77마력 UP! 


 

기아차는 K5 GT를 출시하면서 “중고속 영역의 가속성능과 변속 응답성을 개선해 경쾌하고 역동적인 가속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로를 주행해보니 초반 가속이 상당히 경쾌하다. K5 모델과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77마력, 최대 토크는 15.5㎏·m 정도 GT가 앞선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과 제동력도 만족스럽다.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반응이 날렵하고 브레이크 페달은 살짝 밟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K5 GT는 고성능 스포츠 모델에 적용되는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국산 동급 최초로 신규 적용한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주행상황과 노면상태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서스펜션 강성을 강화해서인지 노면 충격이 있을 때마다 차가 다소 통통 튀는 느낌이다.

 

 

고속주행에서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더니 RPM은 6200 정도까지 치솟으며 차량은 보란 듯 앞으로 질주한다. 고속에도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는 높은 안정성이 만족스럽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높이면 엔진의 진동을 소리로 변환하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작동해 마치 서킷을 달리는 레이싱카에 탑승한 기분이 든다. ‘액티브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는 국산 중형차 중 동급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시내 주행에서는 에코모드로 전환하면 차량은 순식간에 조용하면서도 중후한 품격의 세단으로 변신한다.

●풍성해진 옵션 '편안함도 TOP급' 

다양하게 적용된 첨단 시스템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은 운전석 시트와 아웃사이드 미러를 승·하차 시 자동으로 움직여 포지션을 맞춰주고,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은 차량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전후좌우 자동차의 주변 상황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으로 모니터에 표시해 준다.

좁은 공간에서 주차 및 출차가 쉬웠고 특히 좁은 골목에서는 경고음이 발생, 행인과 자전거 등과의 추돌을 방지해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다양한 구간에서 약 150km 주행한 결과 연비는 평균 8~9km/ℓ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10.4㎞/ℓ다. 

단일 모델로 출시된 K5 GT는 스노우화이트펄, 오로라블랙펄, 그래비티블루, 모스그레이 등 4가지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며 기본 가격은 3295만원이다.

내비게이션과 JBL 사운드 시스템(95만원),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 드라이버 컨비니언스(90만원),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된 드라이브 와이즈(185만원), GT 전용 블랙 경량 휠(94만원) 등은 옵션 사양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차별화된 디자인 포인트와 주행성능을 높인 K5 GT는 질주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저·중속은 물론이고 고속에서의 안정적인 주행감이 탁월하다보니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이만한 차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3295만원에 옵션(460만원 정도)을 추가하면 3800만원에 가까워지는 가격을 과연 고객들이 수긍할 수 있을지, K5와 차별화된 포인트가 가격을 넘어 고객 선택과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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