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아우디 Q5 3.0 TDI 콰트로
[Driving] 아우디 Q5 3.0 TDI 콰트로
  • 지피코리아
  • 승인 2013.0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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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엔 역시 4륜이다. 눈이 한가득 내리고, 도로는 온통 염화칼슘으로 범벅된 날, 아우디의 Q5 3.0 TDI 콰트로를 시승을 위해 받았다. 대부분 차들이 거북이걸음이다. 하지만 단단한 조각상 같은 이 차는 눈길에도 거침이 없다. 이날 Q5 3.0 TDI콰트로를 몰게 된 건 참 다행이었다.

작년 11월 페이스리프트된 아우디의 중형 SUV, Q5 3.0 TDI 콰트로를 시승했다. Q5는 2.0 TDI와 3.0 TDI, 두 가지로 나왔는데, 3.0 TDI는 상위 버전이다.

상위 버전답게 S라인 패키지가 들어갔다. 외관부터 다르다는 이야기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범퍼는 물론 크롬 재질의 싱글프레임 그릴, 크롬 마무리 배기파이프 등이 사소하지만 차를 좀 더 ’찰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휠 사이즈도 무려 20인치. 5-더블 스포크 휠은 전형적으로 남성들이 선호하는 옵션이다. 스포티하고 단단하고, 역동적이기까지 한 모습이다. 곳곳에 위치한 S라인 배지와 장식들이 이 차가 2.0 TDI 콰트로와 차별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1000㏄의 각종 옵션으로 인해 나는 가격 차이는 1000만원이다. Q5 3.0 TDI 콰트로의 가격은 7630만원이다.

내부는 아우디의 신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디자인 그대로다. 다만 Q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세단과는 차이가 있다. 좀 더 크고 그립감이 좋다. 가운데 위치한 아우디의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MMI)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고, 미디어나 블루투스 전화연결, 에어컨까지 통합 조절된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오픈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도 있다.

주행 성능은 최근 시승한 어떤 차보다도 단단하다. 단단하다 못해 딱딱하기까지 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휠의 감은 눈길에서 치고 나가는 데 있어선 덕목으로 작용한다. 차 자체가 비틀림이나 미끄러짐 없이 곧게 나아가고, 실제로 운전자에게도 그런 느낌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브레이크나 가속페달 역시 무겁게 세팅됐다. 힘껏 밟아주는 게 이 차의 포인트. 일본차나 국산차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핸들링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3.0ℓ의 큰 디젤 엔진답게 가속력도 만족스럽다.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놓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보면 시속 200㎞는 어느새 금방이다. 힘이 모자란 느낌은 2.0 TDI에선 조금 받았지만, 이 3.0 TDI 버전에선 전혀 없다. 최대 245마력에 토크가 59.2㎏ㆍm에 달하니 그럴 수밖에.

게다가 눈이 내려 아직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마치 마른 길을 달리는 것처럼 민첩하다. 고속에서의 다소 불안정한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 이게 콰트로다. 아우디가 어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보다 4륜 구동을 강조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디젤이라면 아무래도 가솔린보다 클 수밖에 없는 소음도 기존 모델에 비해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기에 거북하지 않았다. 14개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음향은 ’막귀’인 기자에게도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연비도 큰 배기량의 차치고는 만족스러웠다. 공인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ℓ당 11.9㎞를 받았는데, 실제 연비는 9~10㎞ 선을 왔다갔다 했다. 막히는 눈길 시내를 달렸고, 와일드한 드라이브를 한 것치고는 나쁘지 않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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