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SUV 익스플로러 2.3 `포드 SUV의 진화`
7인승 SUV 익스플로러 2.3 `포드 SUV의 진화`
  • 지피코리아
  • 승인 2017.08.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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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달라진 차, 트렌드를 이끄는 차.. 넉넉한 힘, 순발력과 제동력 탁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도약과 쇠퇴를 반복하고 있다. 사브나 오펠의 경우 쇠락의 길을, 포드와 GM은 위기를 딛고 도약을 향해 환골탈태 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받지 못하면 결국 사라진다.

그 가운데 미국 전통브랜드 포드가 대형 SUV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차 특유의 4000~5000cc짜리 SUV나 밴에서 2000cc대로 과감한 다운사이징을 했고, 차체가 출렁일 만큼 부드럽던 하체는 유럽차 못지 않은 단단함을 뿜는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7월 한달간 국내서 수입차 판매량 3위에 오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630대 팔리며 단일모델 3위이자 내로라는 SUV들을 물리치고 우뚝섰다. 좋은 차, 달라진 차, 트렌드를 이끄는 차는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는 법인가보다.

 

시승차를 받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먼저 주차를 하고 식당엘 들어갔는데 잠시후 주인이 "랜드로버 키 좀 주세요"라며 이쪽을 바라봤다. 우린 아니라는 듯 메뉴를 고르고 있는데 다시 가까이 와 "랜드로버 키요~"를 반복하는 것이다. 수많은 차를 다루는 대형 식당 주인아저씨도 랜드로버로 착각하신 거다.

과거의 포드 이미지와 확 달라진 부분변경 익스플로러의 외형이다. 고급스러워지고 큼지막한 덩치에도 세련미를 곁들였다. 게다가 숨겨져 있는 3열 시트는 전동트렁크를 열고 왼쪽 버튼 하나로 바닥에서 뒤집어 올라온다. 아~ 정말 편하고 매력적이다.

최근 7인승 SUV 수요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익스플로러는 고객의 구매 후보에서 빠지질 않는다.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푹신하고 넓은 매트 하나 깔고 싶은 심정이다. 전동식 3열시트는 2열시트와 함께 이질감 없는 풀플랫 원두막을 만들어 준다.
 

 

운전석 내부는 심플하고 점잖다. 익스플로러 가운데 최상위 리미티드 모델이란 점을 감안해도 내부는 고급스럽다기 보단 기능이 심플하고 큼직하게 배열됐다. 특히 내비가 제일 맘에 드는데 과거 불편했던 내비가 한국형 아이나비를 통해 완전히 업그레이드 됐다.

다소 높은 시트포지션까진 괜찮지만 왼발을 쉬게 할 풋레스트가 너무 좁다. A필러와 커다란 사이드미러 때문에 다소 시야에 제한을 받는데 왼발까지 편하질 못하니 갑갑한 느낌이 단점이다.

어찌보면 운전자인 아빠 보다 가족들을 위한 배려가 훨씬 큰 차다. 침대처럼 누울 수도 있고, 3열 시트를 펴고 2열 시트를 접으면 넓은 테이블 공간으로도 변신한다. 아이들에겐 "아빠 최고"란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다. 휴일 아웃도어 활동엔 이 만한 차가 없어 보인다.


 

본격 주행에선 'SUV계의 스포츠세단'이라 평하고 싶다. 7인승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2.3리터급 가솔린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41.5kg.m의 성능을 내고 빠른 급코너링에서 안정적으로 차를 감아돌린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기대 이상으로 엔진소리가 부드럽다. 수차례 세계 엔진상을 받은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1.0~3.5리터급이 있는데 이번 2.3리터 엔진 역시 느낌이 아주 좋다. 소음진동을 잘 눌러 묻은 것도 좋지만 부드럽고 고른 회전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6년연속 세계 엔진상을 휩쓴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기타 가솔린 터보 엔진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폭스바겐 TSI엔진이나 현대차 GDI엔진과 유사하지만 터보랙을 없애고,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덕분에 낮은 회전영역에서도 강한 토크감을 즐길 수 있다.

2.2톤의 거구를 움직이는데 2.3리터 엔진으로 이렇게 넉넉할 수 있구나 감탄사가 나온다. 순발력과 제동력도 탁월해 왜 미국 경찰차가 익스플로러를 일부 튜닝해 사용하는지 이해가 간다.

특히 코너링에서 놀라운 주행능력이 발휘된다. 밖으로 차가 밀려나는 느낌없이 매끈하게 돌려 잡아준다. 디스플레이에서 앞뒤 바퀴로 전달되는 구동력의 변화도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스티어링휠 양쪽 뒤로 작게 붙은 패들시프트를 당기는 맛도 일품이다. 울컥임을 최소화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엔진을 혹사하는 느낌도 거의 들지 않는다.

급제동시에도 앞 보닛이 5cm 이내로 한차례 살짝 고개를 숙일뿐 바로 차렷자세를 취한다. 요철을 넘을 때도 세단 못지 않게 부드럽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로 구성됐는데 긴 차체에 비해 후륜 서스펜션이 울컥임을 바로 잡아준다. 오프로드를 위한 눈길, 모래, 자갈길 등 주행 모드가 있고 5천만원 선의 수입 대형 SUV 가운데 가성비가 뛰어나다.

 

다만 시승뒤 확인한 6km/l 대의 연비는 아쉽다. 7세대 페이스리프트인 이 모델이 부드러운 6단 변속기라면 향후 8세대 모델에선 더 잘게 쪼갠 10단이 될 전망이다. 연비만 좀 더 높인다면 금액차가 있긴 하지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볼보 XC90 등 보다 월등한 가성비를 자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부드럽게 앞차와 간격을 유지시켜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장거리 주행이 편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기능이나 스탑앤고 기능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뒷자리의 220V 소켓, USB포트 등은 캠핑에 그만이다.

대형 수입 SUV 가운데 가성비 높은 5700만원 선이지만 최근엔 할인 프로모션 폭이 커 더욱 문의가 몰리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포드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