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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GDe `세단에 가까운 정숙한 SUV~`

르노삼성 QM6 GDe `세단에 가까운 정숙한 SUV~`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9.09 07:59
  • 수정 2017.09.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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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모델 QM6 GDe, 정숙성과 연비 만족..2480만~2850만원

  

SUV 전성시대에도 SUV를 선호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다.

세단에 비해 날렵하지 못하고 코너링이나 주행에서 휘청임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엇보다 디젤 소음에 거부반응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9월 디젤 QM6 첫 론칭 이후 1년 만에 가솔린 모델 QM6 GDe를 내놨다. 앞서 말한 거부감을 최소화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전통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QM6 GDe 미디어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 코스는 경원재에서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를 크게 도는 왕복 132km 구간으로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 등 다양한 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승 차량은 QM6 GDe RE 트림으로 기본 가격은 2850만원이다. 선택사양으로 투톤 알로이 휠이 적용된 19인치 타이어와 LED 헤드램프, 파노라마 선루프, 사각지대 및 전방 경보 시스템, 에스 링크 패키지 Ⅱ,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등이 적용돼 실제 가격은 3255만원 정도다.

새롭게 출시된 가솔린 모델은 내·외부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차체 크기도 디젤 모델과 같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엔진은 2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고출력 20.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량무게도 줄었다. 1645kg의 공차중량(2.0 dCi 2WD S&S/18” 기준)이 1525kg으로 120kg 정도 가벼워졌다.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연비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신차의 공식 복합 연비는 11.7km/ℓ 수준이다. 디젤모델(12.5~12.8㎞/ℓ)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변속기는 일본 자트코사의 최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맞물렸다. 움직임이 세단처럼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테스트해볼 차례다. 옆자리에는 권보미 인스트럭터가 동승해 차량의 장단점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누며 시승을 할 수 있었다.  

역시 두 사람이 공통으로 칭찬할 부분은 주행 내내 느껴지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이었다.

가솔린 모델은 전 트림의 앞유리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했다. 또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추가 보강한 결과 고속 주행에도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꽤 만족스러운 정숙성을 선보였다. 창문을 열었다가 닫으면 그 차이를 좀 더 실감할 수 있다.  

권상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3dB 정도가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소음 정도인데 가솔린 모델은 실내 소음을 4~5dB 정도 감소시켰고, 디젤 모델 대비 15dB 개선된 수치여서 정숙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뒤쪽에 멀티링크가 사용된 서스펜션은 디젤 모델과 동일하다. 그러나 샤시 스프링을 새롭게 개발하고 튜닝을 새롭게 적용하면서 승차감은 훨씬 좋아졌다. 속도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과속방지턱을 넘고 불규칙한 노면을 지나는데도 충격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차체가 높아 느낄 수 있는 SUV 특유의 출렁거림이나 좌우 흔들림, 비틀림 현상이 이전 모델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다.

즉각적인 브레이크 반응 역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급가속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44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다보니 저속에서 고속으로 치고 나갈 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빠른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성질 급한 운전자라면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겠다 싶다.

심플하면서도 단순 명료한 실내 인테리어도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심하게 표현하면 SM6가 아닌 QM3와 SM3의 감성이 이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이 또한 가장 필요한 기능만 담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유럽감성 르노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 트림 기본 적용된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UTA), 8.7인치 대화면 세로형 S-Link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센터포인트®2가 적용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은 가격을 함께 떠올리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센터콘솔에 마련된 두 개의 컵홀더 중 앞쪽에는 쿨링 시스템이 설치돼 차가운 음료가 미지근해지지 않도록 주행 내내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세심한 배려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급가속과 급제동, 고속주행 구간에서 가속 성능 테스트 등 다양한 구간을 체험하고 시승을 마친 결과 연비는 13.5km/ℓ를 기록했다. 정속 주행을 이어갔다면 훨씬 더 좋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다른 차량의 경우 20km/ℓ에 달하는 연비를 기록한 운전자도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QM6 가솔린 모델에 대한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지면 ‘심플 이즈 베스트(Simple is Best)’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대의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차가 바로 QM6 가솔린 모델이다.   

차량 가격은 SE 트림 2480만원, LE 트림 2640만원, RE 트림 285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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