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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아머 `이유있는 변신`

쌍용 티볼리 아머 `이유있는 변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1.10 17:22
  • 수정 2017.11.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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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관 옵션 풍성 '나만의 차'...4륜구동으로 완성된 펀드라이빙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다. 3년 전 티볼리가 처음 출시됐을때 기대 이상의 성능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경쟁모델인 현대차의 야심작 소형 SUV `코나`의 공세에도 대등한 월 3700~3800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티볼리 아머'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시승한 '티볼리 아머 기어에디션' 모델은 젊은층을 집중 타게팅했다.

●어서와 스포티한 티볼리는 처음이지~

티볼리 아머 기어에디션과 첫 대면은 조금 어색했다. 40대 후반의 기자 입장에선 번쩍이는 겉치장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스티커 방식으로 보닛 중앙에 큰 띠를 둘렀고, 엠블럼은 LED로 빛이 났다.

도어를 열자 도로바닥에 티볼리 웰컴 라이트가 그려졌다. 격자무늬로 멋을 낸 시트에 앉자 부분 가죽형 D컷 핸들이 기자를 기다렸다. 오호 제법인데, 젊은층 마니아들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옵션으로 넣을 수 있게 했다.

바로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주문제작형 모델 `기어 에디션`의 매력이다. 주행성능에선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주행안정성을 높였고, 차선이탈에다 충돌방지까지 안전편의도 주인 마음대로다. 그야말로 일반 티볼리를 구입해서 각종 튜닝을 하는 재미를 아예 믿을만한 쌍용차에서 실현한 것.

●내외관 옵션 풍성 '나만의 차' 

 

대신 가격 부담은 감내해야 한다. 시승한 기어 에디션 디젤모델의 색상은 갤럭시 그린(GAL)으로, 차량 판매 가격은 2400만원이다. 여기다 옵션으로 4WD+멀티링크(180만원), 7인치 AVN시스템&후방카메라(80만원), 스마트드라이빙 패키지Ⅰ(60만원),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Ⅱ(38만원), 18인치 타이어D/C휠(30만원), 아웃사이드미러(15만원), 후드 데칼(15만원), 루프 데칼(20만원), 스포츠페달(28천원), LED도어 스카프(10만원) 등 모조리 집어 넣어 총 가격은 2850만원이다.

2천 만원을 갓 넘는 티볼리의 가성비가 최고 매력이었는데 조금 반감되는 기분이다. 하지만 신나는 주행으로 기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돋보이는 외모답게 신나게 밟아봤는데 기존 티볼리 보다 확실히 달라진 안정성에 매료됐다.

4륜구동으로 달리기 실력은 물론 급제동과 코너링에 자신감이 넘쳤다. SUV 단점인 급코너링 쏠림현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잡아주고, 급제동에선 앞뒤 흔들림을 최소화 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아이신 6단 변속기가 엔진과 잘 맞물려 부드럽고 만족스런 가속이 가능했다.

●4륜구동으로 완성된 펀드라이빙

e-XDi160 디젤 엔진은 최대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여 경쾌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게다가 적용된 4륜 시스템은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하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운행된다. 겨울철 눈길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직진 주행 안정성 및 경사로 성능 강화를 위해 최적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전달한다. 특히, 경사로 출발 시 초기 구동력을 설정하여 바퀴가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게 출발되도록 함으로써 4WD 차량의 장점을 극대화한 부분도 빛난다.

티볼리 아머 전 트림에 적용된 주행모드 'Normal, Comfort, Sport'를 선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외관이나 성능면에서 볼때 펀드라이빙을 즐기는 젊은 오너들에겐 더욱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가속으로 밟고 있던 가속패달에서 발을 뗄 때가 거슬렸다. 수동기어 기반의 변속기라 해도 다소 과하게 기어를 낮춰버리는 기분이다. 수동기반이면서 6단에 불과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4륜구동 시스템과 패키징돼 선택하는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은 만족스럽다. 요철을 지날때면 뒷바퀴 쪽에서 쿵 치던 기존 단점이 싹 사라져 부드럽게 통과한다. 티볼리 아머가 다소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이라는 측면에서 우려했던 부분을 잘 해결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사고에도 '안전 제일주의'

 

안전주행 옵션도 갖춰져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부분도 마음 든든하다. 차선이탈방지 기능이나 긴급충돌방지기능도 최근 벌어지는 대형 교통사고를 보면 꽤나 필요한 옵션으로 여겨진다.

장거리 주행에서 편리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포함돼 말그대로 없는 게 없는 티볼리로 부활한 셈이다. 다만 크루즈를 켜고 앞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유지해 주는 스마트 기능은 빠진 게 조금 아쉽다.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휠은 기존 모델에도 적용됐던 옵션이지만 두고 두고 높은 만족감을 준다.

●꼼꼼한 뒷마무리와 정숙성

 

주행을 마치고 역동적 디자인의 16&18인치 알로이휠과 엣지 있는 스포크 디자인의 17&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을 다시 보게 된다. 고급스러워진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스티어링휠의 버튼 레이아웃 변경도 운전중 조작편의성을 확 높인 부분이다.

언더코팅 범위를 확대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최소화했다는 부분도 동의한다. 디젤엔진임에도 기존 모델 대비 확실히 엔진음 유입이 줄었고, 부드러운 주행감까지 선사한다.

일반주행과 스포츠주행을 마친 연비는 13km/l 수준을 나타내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평상적 주행에선 16km/l까지 나올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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