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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3 `달리고 서고, 차원이 다른 기본기`

BMW 뉴 X3 `달리고 서고, 차원이 다른 기본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1.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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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그릴 & 입체적 리어램프 '날렵변신'..6기통 디젤 '정숙한 파워풀 주행'

요즘 추운 날씨와 달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수입 SUV 시장이다.

BMW 역시 지난 13일, 3세대 뉴 X3를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7년 만에 국내에 출시했다.

X3는 지난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60만 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모델이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어 BMW는 X시리즈를 SUV가 아닌 SAV 즉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port Activity Vehicle)이라 부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 커진 그릴 & 입체적 리어램프 '날렵변신'

 

17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 성수동 BMW 전시장에서 경기 여주시 세종천문대까지 총 100㎞ 구간으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뉴 X3를 체험해봤다.

시승차량은 뉴 X3 xDrive 30d M 스포츠 패키지로 최상위 트림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 키드니 그릴이다. 이전 세대보다 크기를 키워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모했다. 여기에 육각형 디자인의 새로운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는데 독특한 인상을 풍겼던 ‘앞트임’을 이번에는 과감히 잘라냈다. 사소한 차이지만 다시 X3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입체적으로 바뀐 후면 LED 라이트와 하단으로 떨어지는 루프 스포일러, 날렵함이 돋보이는 측면 캐릭터 라인, 트윈 배기 테일파이프 등은 역동적이면서도 한층 젊어진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차량에 탑승하니 전장 4710mm 전폭 1890mm 전고 1670mm의 큰 덩치가 여성 운전자에게는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휠베이스(2864mm)가 이전 모델보다 50mm 길어져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3존 전자동 공조장치로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각 온도를 개별 조절할 수 있는 점, 뒷좌석에 장착된 롤러 선블라인드 등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듯하다.

●정숙한 6기통 디젤 '정숙한 파워풀 주행'

시동을 걸고 막상 도로 위를 나서니 처음 느껴졌던 크기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덜해진다.

6기통 디젤 엔진의 정숙성은 생각보다 뛰어난 편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진동 및 소음에는 큰 변화가 없어 아주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뉴 X3 xDrive 30d에는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5.8초, 최고 속도는 240km/h에 달한다.

여기에 차량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최대 55kg까지 줄어 공기저항계수(Cd)는 동급 최고 수준인 0.29까지 낮췄다.

고속도로에서 달라진 뉴 X3의 진가는 어김없이 발휘된다. ‘밟는대로 쭉쭉 치고 나간다’는 표현이 꼭 맞을 정도로 차량은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매끄러우면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인다. 계기판을 확인하고서야 높은 속도로 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제동성능 역시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즉각적인 반응을 선보인다.

고속에서 차선 변경 시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적인 자세도 가히 모범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속에서 살짝 발생하는 풍절음이다.

●달리고 돌고 서고 '망설임 없는 탄탄한 기본기'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위 트림인 뉴 X3 xDrive 30d에는 댐퍼 응답을 노면과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정해주는 전자식 제어 방식의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이 추가로 제공된다.

먼저 바퀴가 빠져들어 탈출이 쉽지 않은 모래구간에서는 차량이 앞뒤 좌우 위아래로 급격히 흔들렸지만 서스펜션이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해 해당 구간을 제법 부드럽게 통과해나갔다.

신나게 질주하다보니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져 금지행동인 제동페달을 살짝 밟게 됐다. 차가 멈출까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곧바로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았더니 차량은 ‘뭘 걱정하고 있느냐’는 듯 거침없이 통과해 감탄을 자아냈다.

●M 스포츠 서스펜션 '스마트하네~' 

두 번째는 강을 건너는 도강구간으로 물 속 매끄러운 자갈 등으로 바퀴가 헛돌거나 방향이 틀어질 수 있는 상황. 뉴 X3는 이번에도 앞차를 따라 물보라를 일으키며 신나게 질주한다.

뉴 X3의 최대 도강 깊이는 50cm 정도다.

이어 나타난 꼬불꼬불 산길에서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섀시와 앞뒤 50:50으로 균형 잡힌 무게 배분 등으로 급격한 경사와 커브를 마주해도 걱정이 없다. 쏠림 현상 없이 안정감 있는 차체는 겨울 초입의 국도변 운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뉴 X3 xDrive 30d에는 X3 최초로 대시보드를 가죽으로 마감 처리했고 통풍시트도 적용됐다. 또 차량 주변 충돌 및 보행자 경고 장치, 보행자 접근 경고 및 제동 보조 기능, BMW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도 장착됐다.

 

여기에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손동작으로 내비게이션 및 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등도 제공한다.

적재공간도 여유롭다. 기본 550L의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40:20:40 비율로 폴딩이 가능하며 최대 1600L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주행을 끝내고 확인한 연비는 13.5km/ℓ로 공인연비 11.3m/ℓ를 웃돌았다.

BMW 뉴 X3의 가격은 뉴 X3 xDrive 20d M 스포츠 패키지 6870만원, 뉴 X3 xDrive 20d xLine 6580만원, 뉴 X3 xDrive 30d M 스포츠 패키지 8360만원, 뉴 X3 xDrive 30d xLine 8060만원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뉴 X3의 연간 판매목표를 2000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먼저 출시됐으며 디자인 패키지인 xLine 모델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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