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푸조 308CC 2.0 HDi "패션카라는 편견을 버려!"
[시승기] 푸조 308CC 2.0 HDi "패션카라는 편견을 버려!"
  • 지피코리아
  • 승인 2012.02.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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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쿠페의 이색적인 디자인 갖춰…운전의 재미까지 더해 '매력 만점'

"디젤엔진으로 운전의 재미까지 더했다"

프랑스 자동차메이커 푸조가 컨버터블-쿠페 시장에 결정타를 날렸다. 여성 운전자들의 패션카로만 치부됐던 시장에 남성 운전자들의 배려(?)한 2000cc급 터보디젤 모델을 선보인 것.

푸조 308CC 2.0 HDi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알차고 조화로운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특유의 소음덕에 오픈카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디젤엔진을 잘 버무려 성능과 연비까지 잡았다.

지붕이 2단계로 접어져 트렁크안에 수납돼야 하는 특성상 뒤로 갈수록 좁고 짧아지는 루프라인이 어색하지만 그 덕분에 눈에 띄는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하다.

▲ 외관


앞모습은 최근 푸조의 디자인 경향에 따라 환하게 웃고 있는 형상이다. 그에 비해 심심한 뒷모습에는 작은 테일램프가 자리했고 범퍼 밑에 자리한 트윈 디퓨져가 심심함을 덜어준다.

차문을 여니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얼굴에 깜빡이와 사이드미러 밑 웰컴라이트가 켜지고 닫혀있던 귀를 여는 모습이 영락없이 주인을 반기는 애완동물의 모습이다.

어깨라인에 크롬장식은 지붕을 열었을때나 닫았을때나 멋을 풍긴다. 17인치 휠은 커다란 차체에 비해 작아보이지만 5스포크 스타일로 스포티함을 더해 부족해보이진 않는다.

지붕은 20초정도면 열고 닫을 수 잇고 시속 12km 주행중에도 작동이 가능하다. 앞뒤 유리창은 따로따로 조작할 수 있어 지붕을 닫고 있어도 시원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 실내


역시 컨셉카에서 이어져 온 디자인을 적용한 대시보드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함이 느껴진다. 특히 크롬장식이 더해진 동그란 송풍구가 심플할 뻔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더한다.

계기판 디자인은 하얀 도화지 같아 감성적이다. 하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시인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형 모델에 더해진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모양은 별로지만 사용하기엔 좋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에는 정보표시창을 통해 연비, 남은 거리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화면의 그래픽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실내에 컵홀더가 한군데도 없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멋진 디자인의 시트는 코너링시 몸을 확실히 잡아주며 목부분에 에어스카프 기능이 있어 사계절 오픈에어링 주행을 배려했다.

▲ 엔진


2.0 HDi 엔진은 지난달 독일 뉘르24시 내구레이스에서 같은 엔진을 단 푸조 RCZ가 1위를 차지하며 성능을 입증했던 만큼 기대가 컸다.

시동을 걸자 전해져오는 진동과 소음은 영락없는 디젤이다. 하지만 가죽으로 둘러싼 스티어링휠은 감촉이 느낌이 좋아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엔진의 진동을 무색케 만든다.

제원상 최고 출력은 136마력으로 동급 모델인 폭스바겐 이오스의 2.0 가솔린터보모델보다 약 60마력 적다. 하지만 최대 토크는 32.0kgm으로 이오스의 최대토크 28.7kgm에 비해 높다.

주행에 나서자 2000rpm부터 터져나오는 가속력은 동급 가솔린 엔진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다. 시원시원한 가속력덕에 제원상 최고속도인 시속 202km도 가뿐하다.

하루종일 신나게 달리고도 평균연비는 리터당 12km 정도를 기록해 디젤엔진의 매력에 다시금 반하게 만들었다. 제원상 연비는 14.7km이다.

▲ 변속기


변속기는 6단 자동으로 수동모드가 마련됐다. 하지만 수동모드에서 가속 중에 6000rpm이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변속이 되고 반응도 느렸다.

변속 충격도 조금 있었지만 디젤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력을 전달해주기엔 충분했다. 오히려 스포츠주행을 위한 시프트패들이 없는 점이 아쉬울 정도였다.

▲ 주행성능


하드탑 컨버터블의 최고 장점은 역시 실내 소음이 적다는 것. 여느 쿠페와 같은 정도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일도 없을 것 같다.

탄탄한 서스펜션과 스포츠버켓시트가 고르지못한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해 스트레스 없이 잘 통과한다. 과격한 움직임에도 롤링 피칭 모두 완벽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다.

컨티넨탈사의 205-45 17인치 타이어는 비가 내려 젖어있는 산길을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완벽하게 돌아나갔다. 서스펜션과 조합이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브레이크 페달은 밟는 순간 잡히지 않고 깊숙히 밟아야 제동이 돼 당황스럽다. 하지만 페달은 가볍게 밟히고 접점에서는 빠르고 강하게 제동해준다.

▲ 시승기를 마치고


그동안 겉모습만 보고 단순히 여자들이 즐기는 패션카정도로 치부했던 개인적인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매력에 매력을 더해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완벽한 오픈카를 만들어냈다.

국내 도로 여건 상 차 뚜껑(?)을 열 일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을 갖고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이 차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쿠페이기도 하니까.

능력(?)있고 예쁜 엄친딸 같은 푸조 308CC HDi를 통해 국내에서도 사계절내내 컨버터블-쿠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강민재 기자 mjkang@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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