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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308 GT `도심이 경쾌해 진다`

뉴 푸조 308 GT `도심이 경쾌해 진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2.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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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는 펀드라이빙에 피로도 적어..실용성 위주의 편의장치

'뉴 푸조 308 GT'는 기대 보다 훨씬 경쾌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푸조 308이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이달초 선보였다.

푸조 308과 308 GT라인 모델이 1.6 엔진(120마력)을 쓰는 반면 푸조 308 GT는 2.0 디젤엔진으로 180마력 40.8kg.m을 낸다. 기존 1.6 모델을 탔을 때도 경쾌했지만 GT 모델은 그 보다 훨씬 가볍고 탄력이 있다.

폭스바겐 골프 GTD를 연상하면 된다. 출력도 토크도 엇비슷한 경쟁모델이다. 골프가 없는 국내 시장에서 훌륭한 대체제라 할 수 있다.

 

저중고속 어떤 구간에서도 자유자재다. 스타트는 마치 경차의 느낌처럼 아주 가볍게 치고 나간다. 변속 순간도 거의 인지하지 못할 만큼 아주 부드럽게 중고속으로 이어준다. 급출발을 여러번 시도해봐도 앞뒤로 울렁이는 피칭현상이 없다. 옆 차들을 '쩜'으로 만들어 버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떻게 이리 움직임이 가벼울 수가 있나. 중량을 확인하니 1490kg이다. 일반 308이나 308 GT라인 보다 80~100kg 남짓 더 무겁고, 골프 GTD 1430kg 보다도 60kg 더 나간다. 그러면서도 골프 GTD와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골프 GTD가 작지만 묵직하게 날쌔다면, 푸조 308 GT는 자유자재로 소프트한 움직임이 특징이다. 가속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거나, 코너링에 접어들 준비를 하는 순간 이미 푸조 308 GT는 내 마음을 알아챈듯 더 빠르게 행동한다. 그래서 스트레스 없는 펀드라이빙이 가능하면서도 피로도 적다.
 

 

이는 2.0 Blue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EAT6의 조합으로 완성됐다. EAT6 변속기는 1.6리터급 엔진 보다 2.0 엔진과 더 어울려 이질감 없이 출력을 뿜는다. 직결적인 결속력을 적당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아주 부드럽게 기어단수를 오르내려 마치 7~8단 변속기의 기분을 준다.

패들시프트를 갖고 노는 것도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왼쪽 패들을 딸깍 딸깍 두번 내리고 악셀링을 하면 게임기의 레이싱카처럼 튀어 나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패들시프트가 스티어링휠 허브가 아니라 핸들 뒤에 바로 붙어 있었으면 더 쉽게 조작이 가능해 보인다.

더우기 스포츠모드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더 높은 RPM 변속으로 더 짜릿하다. 엔진음까지 높아져 펀드라이빙에 감성까지 더한다.

 

 

가벼운 몸놀림에도 코너링의 안정감은 잃지 않는다. 펀드라이빙시 통통튀는 주행감을 주다가도 어느새 중심을 잡는 것은 물론, 엔진과 EAT6 변속기의 수동식 결속력도 차체를 잡아주는데 도움을 준다.

18인치 휠은 외관의 멋과 퍼포먼스를 전달하기에 적당하지만 고속에선 가끔 통통 튀는 역효과를 주기도 한다. 연비는 공인 13.3km/ℓ를 웃도는 14km/ℓ의 수치를 보였다.

실내는 실용성 위주의 편의장치와 단정한 분위기를 냈다. 버튼을 최소화 하고 9.7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차량 기능을 대부분 조정한다. 특이한 점은 계기판이다. 왼쪽에 둔 속도계는 통상 같은 형태지만 오른쪽에 둔 rpm 계기판의 바늘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올라오는 방식이다. 운전중에도 계기판의 빨간 바늘이 양쪽 가장자리부터 중앙으로 동시에 올라오는 게 재밌게 인지된다.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까지 넣었지만 세미버킷식이 단단한 편이다. 푸조가 자랑하는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컨버터블을 방불케 할만큼 시원하다. 운전석 오른쪽 암레스트가 낮아 편하게 팔을 둘 곳이 없는 건 아쉬웠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어드밴스드 형식이 아니어서 다소 불편함이 있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뒤쪽의 살짝 아래로 붙은 크루즈 컨트롤 조절장치는 컬럼식으로 붙은 데다 다소 불안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결론적으로 푸조 308 GT는 구매전 시승이 필수로 여겨진다. 타보면 진짜 펀드라이빙이 뭔지 느낄 수 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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