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속으로 모래 속으로 ‘모험 질주’
눈길 속으로 모래 속으로 ‘모험 질주’
  • 지피코리아
  • 승인 2002.08.2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길, 사막에서 신년 벽두 모터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2002년 새해 아침부터 국내외 곳곳에서 화려한 자동차경주 이벤트가 속속 치러져 모터스포츠팬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9∼20일 평창 스노 랠리가 열려 올시즌의 문을 연다. 해외에서는 지옥의 랠리 ‘다카르’가 이미 시작돼 아프리카의 사막에서 열전을 거듭하고 있다. 임오년의 새 아침을 후끈하게 달구고 있는 스피드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 스노 레이스란?

 

스노 레이스(Snow Race)란 말 그대로 눈과 얼음 위에서 속도전을 벌이는 이색 자동차경주를 말한다.대표적인 경기는 매년 프랑스 알프스 산자락에서 열리는 샤모니 24시간 레이스. 이밖에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모터스포츠 선진국에서 겨울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아 수많은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마치 자동차로 스키를 타듯 미끄러운 노면 위에서 눈먼지를 일으키며 급회전하는 아찔아찔한 드라이빙 테크닉이 가장 큰 볼거리다.스노 레이스 경주차가 일반 레이싱카와 가장 큰 차이는 빙판에서 접지력과 제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타이어에 금속 스파이크를 박는다는 점이다. 서킷 자동차경주와 달리 지면과 닿는 타이어면인 트레드의 폭이 좁아야 얼어붙은 빙판에서 유리하기 때문.국내대회의 경우 참가팀이 타이어에 개별적으로 스파이크를 박아넣고 있다. 적절한 스파이크의 양과 종류를 선택하는 기술이 승패를 결정한다.

 

스노 레이스의 운전기술은 일반인들이 빙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고급 드라이빙 기술 보급의 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 2002 코리아 스노 랠리

 

눈길 최고의 스피드왕을 가리자.

 

새해 첫 자동차경주인 2002 코리아 스노 랠리가 오는 19∼20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특설트랙에서 열린다. 평창군 대관령 눈꽃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공인한 이 대회는 99년 처음 도입된 이후 4년간 꾸준히 열려 국내에 동계 모터스포츠의 흥행가능성을 알린 인기 레이스다.

 

2002년 스노 랠리는 용평 돔경기장 앞 부지에 눈과 얼음을 다져 만든 길이 0.7㎞의 타원형 트랙에서 치러진다. 경주차로는 현대 티뷰론,기아 슈마,대우 누비라 등 일반인에게 익숙한 양산차를 오프로드 카레이스 규정에 맞게 개조한 모델이 쓰인다. 참가 종목은 A그룹(배기량 2,000㏄ 이하),B그룹(1,600㏄ 이하),N그룹(1,500㏄ 이하) 등으로 나뉘어 각각 별도의 레이스를 펼친다.

 

올해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김창영(벤투스)을 비롯,정상급 오프로드 카레이서 50여명이 참가해 눈길 위에서 마음대로 자동차를 다루는 고난도 드라이빙 테크닉을 선보인다. 스노 레이스의 특성상 속도보다는 노면 접지력 확보가 승패를 결정하게 돼 효과적인 스파이크 타이어를 갖춘 팀이 유리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이글팀의 김정수가 극적인 역전승부를 펼치며 최고종목 A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하나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경기장 주변에 눈으로 만든 성과 이글루 카페 등을 비롯한 각종 눈조각품이 전시되며 부대행사로 록콘서트,야외 바비큐 파티 등 이벤트가 마련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주최자인 평창군은 대관령의 눈 이미지와 카레이스의 역동감이 만들어낸 독특한 대회 분위기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관광객을 끌어모을 자원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 아라스-마드리드-다카르 랠리

 

해외에선 사막의 열전 다카르 랠리로 2002년 모터스포츠의 문이 열렸다.새해 첫 국제모터스포츠 행사인 2002 아라스-마드리드-다카르 랠리가 1월7일 현재 전체 16일간의 대장정 중 절반을 넘어선 10일째 경기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사막의 승부에 돌입했다.

 

올 다카르 랠리는 전통적인 출발지인 파리를 대신해 지난해 12월28일 북프랑스 아라스를 기점으로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거쳐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 이르는 5개국 1만㎞의 새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유럽과 아프리카의 서단을 수직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올 대회의 특징이다. 2002년 다카르는 지난해보다 코스 길이가 짧지만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 모터사이클 168대,자동차177대,트럭 34대 등 34개국에서 379대가 출전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부문에서는 현지시간으로 7일 현재 마쓰오카 히로시,스노즈카 겐지로,유타 크라인슈미트 등 미쓰비시팀의 드라이버들이 나란히 1∼3위를 달리며 지난해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카르 랠리는 매년 12월 말에서 1월 초에 자동차,모터사이클,트럭 등이 참가해 보름간 아프리카의 사막과 자갈길 등을 달리는 대회로 혹독한 조건 때문에 흔히 지옥의 랠리로 불린다. 국내팬의 관심을 모은 기아자동차는 올해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