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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①] 레이서 류시원, 티빙 슈퍼레이스 출전하던 날

[24+ ①] 레이서 류시원, 티빙 슈퍼레이스 출전하던 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5.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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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슈퍼레이스에서 드라이버 겸 감독 류시원의 하루를 따라가보니

[일간스포츠 김효경] 탤런트 겸 가수, 혹은 한류스타. 류시원(39·EXR 팀106)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스피드를 겨루는 경주장에서만큼은 감독 류시원, 드라이버 류시원이다. 전남 영암 국제 서킷에서 열린 2011 티빙슈퍼레이스에서 드라이버 겸 감독 류시원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AM 9:00 “메디컬 테스트 쯤은 거뜬”

검차장에서 출전용 자동차 검사를 마친 뒤 경주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모여 규칙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곧바로 간단한 메디컬 체크가 실시됐다. 심박수와 균형 감각을 테스트한다.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류시원은 "모터스포츠가 다들 위험할 것 같다고 걱정한다. 우리 식구들도 처음엔 말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안전장치가 철저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주용 자동차와 서킷 내에는 다양한 안전 장치와 응급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AM 9:30 눈빛으로 기선 제압

슈퍼레이스는 오전에 예선, 오후에 결선으로 승부를 가린다. 메디컬 체크가 끝나자마자 예선이 시작됐다. 류 감독은 N9000 클래스에 출전한 신인들에게 격려를 건넨다. 잠시 후 자동차 세팅을 살핀 류시원은 피트로 걸어들어가 헬멧을 챙긴다. 헬멧은 드라이버들의 개성 표현 수단이기도 하다. 'RYU'라는 영문 이름과 함께 혈액형 'RH+ O'이 헬멧에 새겨져있다. 의류업체 EXR의 후원을 받는 팀106의 컬러는 금색과 검은색이다. 류시원이 직접 정한 색깔. "강렬하고 눈에 띄잖아요." 사실 피트 안에 있는 여러 집기와 걸개 등에도 그의 손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다. 심지어 물을 마시는 종이컵에도 팀 로고가 그려져 있다. 꼼꼼한 그의 성격이 드러나는 단면이다.

AM 10:30 일본팬, 류시원 음악 틀며 응원

드디어 출발 사인. 피트 정면의 관중석에는 100여 명의 일본인 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경기장인 영암이 서울에서 멀고, 대지진 사태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은 편. 이들은 경기 내내 류시원의 음악과 함께 류시원과 팀106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순간 한류스타 류시원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AM 10:40 이대로 시상대까지

엔트리넘버 '72'가 붙은 제네시스 쿠페를 타고 서킷을 달렸다. 그가 태어난 해 1972년에서 딴 것이다. 20분간의 예선은 순식간에 끝났다. 결과는 17명 중 6위.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다. 시상대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 소속선수 정연일이 폴 포지션(예선 1위)을 차지한 데다 유경욱과 카를로 반담도 나란히 상위권에 들어 팀106 벤치 분위기도 밝았다. 류시원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암=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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