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헬로티비 2전] 연습생 출신 안석원 '우승포 쏘다'

[헬로티비 2전] 연습생 출신 안석원 '우승포 쏘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5.30 12:22
  • 수정 2012.03.15 15: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클래스 데뷔 3년만의 첫 우승..."가슴이 울컥 간신히 울음 참아"

▲ 28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 대회 2011 티빙슈퍼레이스 최고 배기량 종목 '헬로티비전'에서 CJ레이싱팀 안석원(24, 금호타이어)이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태백=지피코리아

CJ레이싱팀 안석원(24, 금호타이어)이 28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 대회 2011 티빙슈퍼레이스 최고 배기량 종목 '헬로티비전(6000cc급 스톡카, 430마력대)'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헬로티비전 입문 3년만의 쾌거이자 연습생 꼬리표를 뗀 올시즌 거둔 시원스런 우승 트로피다.

안석원은 2.5km의 서킷에서 총 27바퀴를 27분95초4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팀동료 김의수(CJ레이싱)를 0.515초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안석원은 클래스 데뷔 3년만에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부진을 떨쳐내고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중반 13바퀴째를 돌 때만 해도 4초 이상 간격이 벌어졌던 김의수가 맹추격을 해왔지만 결국 0.515초 차이로 안석원이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슈퍼레이스 최고클래스인 헬로티비는 430마력대 6000cc급 스톡카 경기로 치러지며 최고스피드 300km/h까지 낼 수 있다.

안석원의 이번 우승은 최고의 실력파 드라이버 밤바 타쿠(시케인)와 팀 동료 김의수를 제쳤다는데 의의가 있다. 예선 3위의 안석원은 첫랩에서 예선 2위였던 팀동료 김의수가 스스로 스핀을 하는 틈을 번개같이 빠져 나가면서 2위 자리에서 선두를 쫓았다. 경기초반 연이어 선두를 달리던 밤바 타쿠의 경주차가 4바퀴째 엔진 트러블을 일으키며 리타이어 하는 행운이 따랐고 주저없이 선두를 질주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28일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 대회 2011 티빙슈퍼레이스 최고 배기량 종목 '헬로티비전' 결승 스타트 장면. /태백=지피코리아

▲ 헬로TV(6,000cc) 결승 스타트 후 경주차들이 첫 코너를 일제히 빠져 나가고 있다. /태백=지피코리아

▲ CJ레이싱팀 안석원(오른쪽)이 첫 코너에서 스핀한 김의수(왼쪽) 제치고 옆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태백=지피코리아

▲ 인제오토피아-킥스팀 김동은 선수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 이어 데뷔 두번째 포디움 3위 자리에 올랐다. /태백=지피코리아

▲ 연예인 레이서로 불꽃경쟁을 벌인 류시원(사진 뒤)과 안재모(사진 앞) 선수는 간발의 차로 류시원 선수가 앞서며 자존심을 지켰다. /태백=지피코리아

▲ 안재모는 한때 결승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경주차 적응에 실패하며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태백=지피코리아

▲ 헬로TV(6,000cc) 2전은 CJ레이싱 안석원(왼쪽)과 김의수가 원투피니스를 거뒀다. /태백=지피코리아

안석원의 이번 우승은 노력과 행운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였다. 지난 해까지 두 시즌간 연습생 신분으로 CJ레이싱팀의 세컨 드라이버로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올해엔 정식으로 팀과 연봉 계약을 맺고 사실상의 프로레이서로 입문을 하게 된 케이스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안석원은 무려 6년전(2005년 7월) 18살의 나이로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BMW시리즈 3위까지 오른 바 있는 대한민국 F1꿈나무였다. 하지만 꿈은 거기까지였다. 국내 오프로드 레이서 1세대인 안병환 씨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카트로 기본기를 익히고 포뮬러 레이서로 촉망받았지만 승용차 형태인 박스카 레이싱에 입문하면서 오히려 성적을 내지 못해왔다.

자신의 갈 길은 오로지 카레이싱 뿐이라는 생각으로 꿋꿋이 달려온 레이싱 인생 10여 년만에 박스카 경기에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한 것. 안석원은 "지난 10년간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간다. 가슴이 울컥해 간신히 울음을 참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핀 이후 최하위까지 뒤쳐졌던 김의수는 다시 2위까지 올라와 안석원 선수와 선두경쟁을 벌였지만 역전에는 실패하면서 2위에 올랐고, 인제오토피아-킥스팀 김동은 선수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 이어 데뷔 두번째 포디움 3위 자리에 올랐다. 연예인 레이서로 불꽃경쟁을 벌인 류시원(4위)과 안재모(5위) 선수는 간발의 차로 류시원 선수가 앞서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이번 헬로티비전은 출전한 6명의 드라이버 예선 기록이 모두 2초 내에 모여있을 만큼 실력차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우승가능권에 들었고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 헬로TV(6000cc) 2전 입상자. 왼쪽부터 2위 김의수, 1위 안석원, 3위 김동은. /태백=지피코리아

▲ 헬로TV(6000cc) 2전 입상자들이 샴페인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2위 김의수, 1위 안석원, 3위 김동은. /태백=지피코리아

-2011 티빙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 결승 결과(태백레이싱파크 1주 2.5km)


헬로TV(6000cc, 타이어 자유) 2라운드


순위 드라이버 팀 기록(총 주행랩)
1위 안석원(CJ레이싱, 금호타이어) 27분05초425(27랩)
2위 김의수(CJ레이싱, 금호타이어) 27분05초940(27랩)
3위 김동은(인제오토피아-킥스, 요코하마) 27분27초262(27랩)
4위 류시원(EXR팀106, 금호타이어) 27분40초631(27랩)
5위 안재모(Ktdom, 던롭타이어) 27분43초282(27랩)

/태백=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