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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F 1전] 최명길, 젠쿱챔피언전 초대 챔프 등극

[KSF 1전] 최명길, 젠쿱챔피언전 초대 챔프 등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7.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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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 실격으로 행운의 우승컵 안아...'최고의 사랑' 차승원 서킷방문

▲ 쏠라이트 인디고팀 최명길이 3일 열린 2011코리아아스피드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3800cc 한국타이어) 개막전서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지피코리아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의 최명길(26.쏠라이트 인디고팀)이 빗속 결투에서 제네시스쿠페 챔프에 등극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아반떼와 포르테 레이스에서 제각기 기량을 겨루며 즐거운 스피드 한마당을 만끽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국내 자동차경주 대회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3일 태백레이싱파크(1주 2.5km)에서 출범식을 갖고 화려한 개막전을 치렀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2003년 출발한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으로 시작해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현대차의 소형차 모델 클릭으로 레이스를 벌였던 '클릭 클래스'가 폐지되고 대신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와 아마추어 참가용 '아반떼챌린지', '포르테쿱챌린지' 레이스로 확대개편됐다.

쏠라이트 인디고팀 최명길이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프로부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전(3800cc, 한국타이어) 개막전서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

최명길은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드라이버다. 생후 4개월 만에 입양된 뒤 양아버지의 권유로 5세 때 미니카인 카트를 타고 처음 운전대를 잡고 F1드라이버의 꿈을 키워왔다. 지난 2007년 F1의 전 단계인 F3 무대에서 우승하며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고 한국의 첫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어머니의 땅'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레이스는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최 선수의 노련미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1, 2위로 달리던 차량이 부딪치며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순간적인 판단으로 사고를 피했다.

최명길은 수중전으로 펼쳐진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결선 레이스에서 총 25바퀴를 32분01초93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였던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 킥스)가 실격처리 돼 행운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프로부문 제네시스 쿠페(3800cc, 한국타이어) 챔피언전 개막전 결선 스타트 장면. /MJcargraphy

▲ 마지막 바퀴 두 번째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아오키(오른쪽)의 차량 우측 부분이 황진우(왼쪽) 차량의 운전석 뒷부분을 들이받으면서 황진우는 레이스를 포기했다. /KSF

▲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 아마추어 경기 아반떼 챌린지 클래스 결선 레이스. /지피코리아

▲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 아마추어 경기 포르테쿱 챌린지 클래스 결선 레이스. /지피코리아

최명길은 1차 예선에서 1위에 올랐으나 2차 예선에서 2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는 1차 예선 상위 6명이 다시 한 번의 랩을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코리아 랩을 채택했다. 보다 균형적인 예선기회를 주고자 도입한 제도다.

결선은 4그리드의 황진우(DM레이싱)가 쾌조의 스타트로 선두에 치고 나선 가운데 폴 포지션의 김중근(DM레이싱)이 4위로 밀리며 막을 올렸다. 김중근은 2랩에서 3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아오키에게 길을 터주면서 다시 4위로 주저 앉았다. 예선 6위 조항우(아트라스BX)는 3랩을 돈 후 경기를 포기해 5랩 이후 레이스는 황진우, 최명길, 아오키, 김중근,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가 선두권에서 꼬리를 물었다.

이후 2위 아오키의 추격이 맹렬했다. 선두 황진우를 0.162초 차이로 몰아치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아오키의 오른쪽 앞바퀴와 황진우의 왼쪽 뒷바퀴가 접촉, 컨트롤을 잃은 황진우가 코스를 이탈하면서 보호벽을 들이받고 리타이어.

아오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가운데 최명길과 김중군이 각각 2, 3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경기심사위원회는 아오키와 황진우의 접촉과정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여겨 아오키에게 실격판정을 내렸다. 결국 황진우와 아오키 싸움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건 최명길이 된 셈이다.

전날 예선 폴포지션을 잡았던 김중군(DM레이싱)은 2위를 차지했고, 예선 7위였던 이승진(아트라스BX)은 4계단 뛰어오른 3위에 올랐다.

여성 드라이버 박성은(팀챔피언스)은 총 15대 출전자 가운데 8위에 올랐고, 개그맨겸 카레이서 한민관(록타이트-HK)은 결선 레이스 도중 사고로 리타이어 처리됐다.

올해 신설한 아마추어 레이스 현대차 아반떼 챌린지((1600cc 한국타이어)에서는 김태현(슈퍼드리프트)이 우승을 거뒀고, 기아차 포르테쿱 챌린지((1600cc 한국타이어)에서는 이진욱(무지개)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장맛비로 폭우속에 펼쳐진 KSF 개막전에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 독고진으로 사랑받았던 차승원 씨가 경주장을 찾아 1,500여 명의 관중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태백=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K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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