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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카레이서 임채원 '일본서 무럭무럭'

서울대 출신 카레이서 임채원 '일본서 무럭무럭'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8.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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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퍼-FJ 클래스서 예선 3위...데뷔 6개월만의 다크호스로 부상

서울대 출신 수재 드라이버 임채원(27) 선수가 모터스포츠 선진무대인 일본에서 무럭 무럭 실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임 선수는 지난 21일 열린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일본 수퍼GT 경기의 서포트 레이스에서 예선 3위, 본선 2위에 올라 주변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임 선수가 일본에 진출한 지 단 6개월만에 나선 정식 레이스에서의 쾌거다.

임 선수는 일본 미에현에 위치한 일본 모터스포츠의 심장부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21일 양일간 펼쳐진 포카(POKKA) 40주년 기념레이스에서 서포트 레이스로 열린 수퍼-FJ(포뮬러주니어) 클래스에 참가해 당당히 예선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포뮬러 입문 대회인 슈퍼-FJ 클래스는 혼다 L15A 1500cc 120마력 엔진과 토다레이싱 5단 도그밋션을 사용하며, 요코하마 타이어가 스칼러십 형태로 오피셜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임 선수의 도전은 20일 예선 종료 1분을 남긴 시점에서 2위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바퀴 어택에 성공한 스즈카시리즈 2전의 우승자인 반 선수에 0.180초 뒤져 3위로 예선을 마치며 수퍼-FJ 클래스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21일 아침 이어진 결승 레이스에서는 스타트 직후 2위를 추월하고 1위까지 압박하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으나, 2바퀴째 부터 내리기 시작한 집중호우로 세이프티카 투입됐고 포뮬러카의 차고를 넘는 순간호우로 인해 적기발령 돼 레이스는 중지되었다.

수퍼GT의 서포터 레이스로 열린 경기인지라 레이스는 더 이상 속행되지 못하고 아쉽게 종료되어 일본에서의 첫 시상대는 다음 경기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함께 경기에 참가한 주변 일본 팀 관계자들은 경기 종료 후 피트를 방문하여 그의 성장에 놀라워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페트로나스 톰스팀의 세키야 감독은 레이스 뒤 직접 피트로 찾아와 임채원 선수와 부모님을 격려하며 임선수의 성장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레이싱카트로 단련된 평균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일본의 베테랑급 선수들과 함께 경쟁을 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임 선수는 지난 시즌 국내 간판대회인 CJ슈퍼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한국모터스포츠대상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데뷔 2년차에 곧바로 일본 레이싱 유학길에 올랐다.

임 선수는 일본 생활 초기 포뮬러카의 G포스를 이기지 못해 목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다녀야 했고, 풀가속으로 돌아나가야 하는 200Km/h 에 가까운 고속코너를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히 코스아웃을 반복해야만 했다.

하지만 메인터넌스를 담당하는 일본 테이크 퍼스트팀 다케무라 감독의 지원과 FJ-1600, 수퍼-FJ, F-4 챔피언을 지낸 F3 드라이버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차근차근 성장해 가고 있다.

임 선수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늦은 나이에 카레이싱 유학을 온 이상 남 보다 더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는 각오로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킴스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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