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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곽성길’, 4년만에 우승

레드라인 ‘곽성길’, 4년만에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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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조건”, “최상의 질주”


빗속에 펼쳐진 오프로드 레이스 대향연

‘장팔거수’ 곽성길(34, 레드라인)이 15일 춘천모터파크서 우중 속에 진행된 2003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제 2전서 지난 98년 투어링카A(2000cc급)종목 데뷔 이후 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거친 빗속에 펼쳐진 ‘오프로드 레이스’ 대향연은 다이나믹한 빗길 스피드 질주에 흙탕물 튀기는 멋진 승부를 보여준 서바이벌 경기였다. 우산을 받쳐든 많은 관중들은 오랜만에 다시 시도되는 동시 출발의 묘미와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에 자리를 뜰줄 몰랐고 주최측, 오피셜, 선수, 취재진 모두 하나가 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비개조 부문 N3와 통합전으로 치러진 대회 최고 종목인 개조부문 A7(2000cc)에서 곽성길은 특유의 안정된 드리프트 테크닉을 구사하며, 결승 15랩을 36분 14초 29로 완주해 2위 박순식(템페스트)과 1분 10여초차로 크게 앞지르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곽성길은 지난 99년 1월 용평서 열린 ‘이수화학컵 스노우 레이스’ 대회 2000cc급 우승 이후 4년만의 우승이다. 기대를 모았던 김창영(타이거릴리)은 예선서 엔진트러블이 일어나 결승 레이스를 포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우승을 차지한 곽성길은 "만족스러운 우승은 아니다. 경기 중 시동이 자꾸 꺼지고 기어가 안 들어가 애를 먹었다."며 "경기 중 폭우가 내리고 흙탕물 때문에 전방 시야가 좋지 않아 레이스 하기 힘들었지만 사랑하는 아들이 지켜보고 있어 완주를 목적으로 큰 욕심을 내지 않은 작전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프로드 경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시합을 다시 나가게 해준 레드라인팀에게 정말 감사한다."며 우승의 영광을 팀과 동료들에게도 돌려줬다.

 

이날 오프로드 레이스는 악천후 때문에 결승 레이스 나선 각 클래스별 경주차들이 평균 50% 정도만이 완주하는 등 매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대회 이틀간 내린 비로 전 코스상태가 진흙탕속의 뻘길과 곳곳서 파여진 물웅덩이로 경기장 조건은 최악의 상태였다. 이번 경기서 마의 코너가 돼버린 1번 포스트 지점은 브레이크 완급조절을 실패한 경주차들이 줄줄이 미끄러져 연쇄 추돌사고로 순위의 다양한 변수가 발생했다.

 

특히, 미끄러지는 빗길 속에서 계속되는 경주차들의 스핀으로 코스가 가로 막혀 적색기가 수시로 발령 되었고, 세이프티카(SC, 안전정리차량)가 오프로드 레이스 사상 최다 10여 차례 이상 투입 되는 등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비개조 부문인 N3(2000cc이하)종목은 대우 누비라로 출전한 강현택(타키온)과 가장 박빙의 승부로 꼽혔던 N2(1600cc 이하)종목에서 김영석(경주용마)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개조부문 A6(1600cc 이하)종목은 이영윤(임팩트)이, 총 16대로 가장 많이 참가한 신인전은 한유철(포항용마)이 체커기를 받았다.

 

한편, 올 시즌 처음 신설된 T그룹 종목에서는 4륜 구동차 디젤부문에 5대가 출전, 무쏘로 참가한 노창섭(개인)이 1위, 임창규(F.C.R, 무쏘)가 2위, 최인석(맥스, 뉴코란도)이 3위에 올랐다.

 

KARA 랠리 위원회의 강태성 실장은 “경기장과 주변환경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련한 오피셜들이 경기 진행을 잘 해줘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열심히 활동해준 진행요원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모터스포츠인들이 지금과 같이 서로 한마음이 되어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오프로드 레이스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춘천=글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2003 코리아 랠리 챔피언십 제 2전’ 결승 결과

 

▶A7그룹 결승 결과


1위 곽성길(레드라인, 티뷰론)
2위 박순식(템페스트, 티뷰론)

▶A6그룹 결승 결과


1위 이영윤(임팩트, 로미오)
2위 서형운(이카루스, 엑센트)
3위 신창복(타이거즈, 엑센트)

▶N3그룹 결승 결과


1위 강현택(타키온, 누비라)
2위 심선보(ALCHEMY, 터뷸런스)
3위 임영택(미라지, 티뷰론)

▶N2그룹 결승 결과


1위 김영석(경주용마, 엑센트)
2위 최영무(진주DMZ, 엑센트)
3위 정희조(템페스트, 엑센트)

▶신인전그룹 결승 결과


1위 한유철(포항용마, 스쿠프)
2위 정인석(이카루스, 엑센트)

▶T그룹 결승 결과


1위 노창섭(개인, 무쏘)
2위 임창규(F.C.R, 무쏘)
3위 최인석(맥스, 뉴코란도)

* 이기사는 오마이뉴스(ohmy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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