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뒤집기의 명장면 보여준 ‘진검승부’

뒤집기의 명장면 보여준 ‘진검승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8.13 00: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즌 중반 접어든...‘코리아 랠리 스프린트’ 3전


A7 클래스 자존심 지킨 ‘곽성길’ 2연승 구가

‘이보다 더 짜릿할 수는 없다.’

 

A7 곽성길(레드라인)과 N3 강현택(타키온)의 클래스 자존심 대결, A6 3연승에 도전하는 이영윤(임팩트)을 저지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최준영(무한질주) 등 이들의 싸움은 모두 마지막 바퀴서 희비가 엇갈렸다.

 

마지막 늦더위를 잠재우고 멋진 자연과 어울어지는 우렁찬 배기음 소리와 뒤집기의 명승부를 보여준 ‘KARA회장배 코리아 랠리 스프리트 제 3전’이 지난 10일 춘천 모터파크서 열렸다. 관중석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막판 추월극을 보며 크나큰 함성과 박수 소리가 여기저기서 요란하게 터져 나왔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든 코리아 랠리 제 3전. 이 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완전 개조 부문 A7(배기량 2000cc 이하)과 비개조 부문인 N3(배기량 2000cc 이하)의 통합전 결승 경기.

 

롤링 스타트로 진행된 통합전 결승전은 예선 1위로 출발한 A7의 곽성길(레드라인)과 지난 2전 곽성길을 제치고 통합전 우승을 차지해 A7의 자존심을 긁어버린 N3 추격자 강현택(타키온)의 막판 치열한 싸움이 경기의 재미를 더해줬다.

 

총 15바퀴를 도는 통합전 결승서 완주를 목표로 무리하지 않는 주행을 한 곽성길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경기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스타팅 그리드 3위로 출발한 강현택은 N3부문 클래스 1위를 탈환하고 통합전의 우승마저 빼앗기 위해 곽성길을 뒤에서 강하게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추격자 강현택은 꼬리를 무는 접전끝에 경기 종료 두 바퀴를 남기고 메인 스트레이스 구간서 곽성길을 추월하고 통합전 종합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둘은 서로 밀고 당기는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다. 그러나 강현택의 선두 기쁨은 잠시였고, 한번 자존심을 당한 곽성길이 호락하진 않았다.

 

강현택은 마지막 바퀴째 골인지점을 불과 500여m를 남긴 5번코너서 무리한 주행으로 오른쪽 앞바퀴 너클이 꺽여 그만 통한의 리타이어를 하고 만것이다. 강현택은 클래스 2연승을 날려 버리는 불운의 레이스를 했고, 곽성길은 대회 2연승과 더불어 잃어버린 클래스의 자존심을 되찾은 경기였다.

 

한편,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A7 김창영(타이거릴리)은 예선을 치르기전 지난 대회에 이어 엔진에 또다시 이상이 생겨 한 때 긴장했다. 엔진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바람에 예선을 치르지 못했으나 통합전 마지막 그리드서 출발해 새로운 부활을 알리려는 듯 매 바퀴마다 앞선 경주차들을 한 대씩 잡아 나가기 시작해 무려 5대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국산 강화 쇼바를 장착한 김창영의 경주차는 드리프트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한 서스펜션 때문에 오른쪽 앞바퀴 타이어가 휠에서 벗겨진채로 끝까지 달려 완주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완주를 위해 고군분투한 김창영은 흑색기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주최측으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실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김창영은 이번주내 한국자동차경주협회 산하 중앙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기량 1,600cc 이하 개조부문 A6 클래스는 대회 2연승을 거두고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영윤(임팩트)을 강하게 압박한 최준영(무한질주)이 마지막 한바퀴서 극적인 추월에 성공해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비개조 부문인 N2(1,600cc 이하) 클래스는 김영석(경주용마)이 체커기를 받았다.

 

신인전은 신인답지 않은 노려한 테크닉을 선보인 신진섭(템페스트)이 지난 2전 우승자인 한유철(포항용마)을 추월하고 15분 6초 16으로 지난 1전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기록했다.

 

4륜 랠리스트들의 초청 경기로 펼친 T그룹(4X4) 부문은 무쏘 320 휘발유 엔진을 장착한 정희철(마그마랠리)이 6기통 엔진의 우렁찬 배기음을 뿜어내며 2위 서동철(FCR)을 무려 1분 20여초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디젤부문은 임창호(FCR)가 22분 29초 7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설명) 지난 10일 강원도 춘천 모터파크서 열린 ‘코리아 랠리 스프린트 3전에서 A7 곽성길(레드라인, 사진 뒤)과 N3의 강현택(타키온, 사진 앞)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1번코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춘천=글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2003 코리아 랠리 스프린트 제 3전 결승 결과


▶A7 클래스 결승 공식결과(총 15랩)


1위 곽성길(레드라인)

▶N3 클래스 결승 공식결과(총 15랩)


1위 강상봉(광성레이싱) 21분 31초 28 (15랩)
2위 임영태(미라지) 21분 35초 18 (13랩)
3위 김석기(춘천레이싱) 21분 35초 43 (13랩)

▶A6 클래스 결승 공식결과(총 12랩)


1위 최준영(무한질주) 17분 59초 26 (12랩)
2위 이영윤(임팩트) 18분0초 76 (12랩)
3위 정인석(이카루스) 18분 31초 16 (12랩)

▶N2 클래스 결승 공식결과(총 12랩)


1위 최영무(진주DMZ) 19분 4초 6 (12랩)
2위 조봉구(템페스트) 19분 7초 51 (12랩)
3위 정희조(템페스트) 19분 19초 97 (12랩)

▶신인전 결승 공식결과(총 10랩)


1위 신진섭(템페스트) 15분 6초 16 (10랩)
2위 한유철(포항용마) 15분 29초 76 (10랩)
3위 김정배(맨티스) 15분 55초 94 (10랩)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