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종합 챔피언 달성한 `김창영
"해외 랠리서 진가 보여주겠다"
"막판 경쟁자 없이 손쉽게 시즌 챔피언에 올라 기분은 그냥 담담할 뿐입니다."
지난 2001, 2002년에 이어 올 시즌 마저 국내 최고의 랠리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창영(35, 타이거 릴리)은 별 다른 경쟁자 없이 우승을 한 탓인지 기쁨을 맘껏 표현하지 않았다.
국내 스폰서로 이루어진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는 김창영은 앞으로 WRC나 APRC 대회 등 해외 랠리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01년이후 3년연속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또 그동안 노력의 댓가라 생각된다. 나를 도와준 스폰서와 미캐닉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가장 큰 고비는.
△지난 2전때다. 경기전 경주차를 테스트 하던 과정 중 엔진을 무리하게 쓰는 바람에 트러블이 생겨 한동안 맘 고생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주차가 안정을 되찾아 마음껏 달릴 수 있었다.
-최종전은 의외로 쉽게 우승할 수 있었는데.
△막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곽성길이 나오지 않아 아쉬었지만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시합전 연습 벌레로 알려졌는데.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갯벌에서 지난 3년동안 연습했다. 세계 유명 랠리 테크닉 비디오를 보면서 최고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
-앞으로 목표는.
△이제 국내 무대는 좁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APRC나 WRC 같은 큰 대회에 나가고 싶다. 당장 나간다고 성적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기대에 못미칠 정도로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프로드서 뛰는 후배들에게
△현재 오프로드 대회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의 여건은 굉장히 열악하고 힘들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포기한다면 그동안 노력들이 너무 아깝다. 꿈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줬으면 좋겠다.
/춘천=글 사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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