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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바루 아웃백, 2010년 최고의 SUV 답다

[시승기] 스바루 아웃백, 2010년 최고의 SUV 답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02.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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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같은 편안함 지닌 4륜구동 SUV…사계절 나들이용 패밀리카로 제격

"타면 탈수록 빠져드는 SUV"

북미에서 2010년 최고의 SUV로 뽑힌 스바루 아웃백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아웃백은 올해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 미국모터트렌드 등이 최고의 SUV로 선정하며 명성을 알린 모델이다.

스바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임프레자로 활약하고 있을 무렵인 1995년에 아웃백은 탄생했다. 레거시를 왜건형으로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차고를 높이고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악세사리를 달았다.

WRC에서 3번이나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획득한 랠리 강자의 이미지답게 스바루는 4륜구동 모델과 수평대향엔진만을 생산해 확고한 위치에 올라있다.

그런 스바루가 대중적인 패밀리카를 얼만큼 잘 만들었길래 북미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건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외관


아웃백이라는 이름 그대로 호주나 북미지역의 거친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듯한 외모다. 군데군데 레거시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며 제법 진지한 SUV의 모습을 보여준다.

험로주행을 고려해 레거시에 비해 제법 높아진 차고와 차체 하단부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는 어떤 환경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는 듯 하다.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최근 국산차들의 디자인경향에 비해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찢어진 듯 매서운 눈매가 강한 인상을 주며 세단을 베이스로 한 차의 특성상 거리에서 눈에 띄긴 한다.

한눈에 SUV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날렵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단순한 왜건형 모델이라고도 보이지 않는다. 애매모호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웃백만의 색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실내


레거시와 똑같은 디자인이라 운전석에 앉으면 분명 세단 느낌인데 눈높이는 세단보다 높고 보통의 SUV들보다는 낮은 특이한 느낌을 선사한다.

덩치큰 북미 고객들을 고려한 넓고 편안한 가죽시트는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또 왜건형 모델답게 넓은 실내와 트렁크 공간도 자랑거리다. 시야나 개방감도 좋다.

모든 내장재는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어두운 검정색을 써 크게 느끼지 못한다. 센터페시아 패널 등은 알루미늄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계기판은 스바루 로고와 비슷한 그라데이션 처리로 멋을 냈고 크롬링을 둘렀다. 스티어링휠은 너무 단조로워 몇단계 아랫급 차량의 느낌을 준다. 독특한 디자인의 기어노브가 눈길을 끈다.

▲ 편의장비


4790만원짜리 레져용 차량답게 선루프는 기본장착이다. 지난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별5개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된 것 답게 사이드 및 커튼에어백도 기본 장착이다.

TCS, ABS, 차체자세제어장치 등 전자장비를 갖춰 안전한 주행을 도모했고 후방카메라, 언덕밀림방지장치, 전자식주차브레이크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하지만 최근 국산 준중형차에도 장착되는 스마트키는 빠져있다. 상당히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열쇠방식이다.

한국형 모델에 달리는 스바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SD카드와 HDD장착할 수 있는 슬롯까지 마련돼 장거리 여행도 심심치 않을 듯하다.

▲ 엔진 & 변속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수평대향 방식이다. 실린더가 가로로 누워있어 복서가 마주보고 서로 치고 받는거 같다해서 흔히 복서엔진으로도 불린다.

복서엔진은 실린더가 누워있는만큼 무게중심이 낮아져 코너링성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포르쉐도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수리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수평대향계의 명가 스바루의 6기통 3.6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6000rpm)에 달해 여유로운 고속주행을 선사한다. 임프레자 같은 스포츠 모델이 아니라 수평대향 특유의 엔진소리는 덜한 편이다.

최대토크는 34.2kgm(4400rpm)로 가벼운 악셀레이터 느낌이 더해져 보통 국산차들처럼 빠르게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제원상 연비는 리터당 9.1km로 4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자동 5단 변속기에 시프트패들 갖춰 스포츠 지향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보여준다. 3.6리터 복서엔진과 조화를 이뤄 엔진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요긴하게 쓰인다.

시프트패들은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빠르고 안전하게 기어조작을 할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를 위한 재빠른 조작이나 추월시 퀵다운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주행성능


오프로드 주행 고려해 앞 맥퍼슨 스트럿-뒤 더블위시본 형태 서스펜션과 부드러운 쇽업소버를 장착했다. 타이어 역시 험로주행을 고려해 직경과 편병비가 큰 225/60/17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부드러운 하체는 고속도로 주행시 속도가 높아질수록 불규칙한 노면을 걸러내지 못하고 불안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거친 노면에서는 스트레스 주지 않고 충격을 잘 흡수한다.

아웃백은 스바루의 독창적인 대칭형 4륜구동시스템(Symmetrical AWD)를 갖췄다. 좌우대칭형 구동축과 낮은 무게중심 덕에 불안한 도로조건에서도 최고의 구동력을 발휘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 시승기를 마치며


아웃백은 대륙의 자연에 맞서 거침없이 내달리는 기세를 그대로 간직한 모델이다. 편안한 승차감은 세단 못지 않은 메리트를 지녔고 활용성은 SUV모델 뺨친다. 로 4~5인 가족에게 제격이다.

아웃백은 언제 어떤 주행상황에서든 안전하고 편안함을 약속한다. 여행을 좋아하고 주말 나들이에 자주 나서는 4~5인 가족이 사계절내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일 듯 싶다.

/강민재 기자 mjkang@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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