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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연비 80km/l 사실일까..충전비용이 궁금해

전기차 연비 80km/l 사실일까..충전비용이 궁금해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8.04.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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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모터쇼 'EV 트랜드 코리아'가 열리고 있는 서울 코엑스는 미래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15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현대차 전기SUV 코나 일렉트릭과 재규어 i페이스, 르노삼성차 SM3 Z.E. 등이 열띤 홍보 중이다.

과거 엔진룸이 간혹 열려 있던 모터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각 전기차들의 옆구리 부분에는 충전 케이블 인입구가 있고, 벽면에 설치된 급속과 완속 충전기는 전기용량과 충전 시간 등이 적혀 있다.

관람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충전시간과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아직은 생소한 전기차이기에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물론 전기이용에 따른 부과 금액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을 두고 따져보니 연비는 무려 80km/l 수준으로 나왔다. 코나 전기차는 급속충전기로 80%가량 충전됐을 경우 전기료는 8,800원이 나오고, 최대주행거리 400km의 80% 수준에 해당하는 350km 가량을 달릴 수 있다.

연비 좋은 디젤승용차 폭스바겐 골프의 경우 4만원 어치의 기름을 넣고 연비운전을 하면 높게는 4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때 보통 연비 20km/l까지 기록하곤 한다. 그런데 8,800원어치 전기를 넣고 350km를 주행한다니 무려 4배의 연비라 말할 수 있는 셈이다. 보통 13km/l의 연비를 내는 가솔린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크다.

마침 이번 전기차 모터쇼에 설치된 충전안내 설치물을 보면 더욱 놀랍다. 급속의 경우 5분만에 2,700원 어치 전기를 충전하면 100km를 달린다. 완속의 경우는 5시간이나 걸리지만 금액은 단 1,100원에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고연비 엔진차량의 10배에 이르는 경제성이다.

휴대폰처럼 보통 잠들기 전 충전기를 꼽아놓고 아침에 출근하는 완충 패턴이라면 3,300원에 300km를 달리는 놀라운 수치다.

물론 전제는 있다. 전기요금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돼야 할 것이고, 아파트 주차장에 충전소가 넉넉하게 설치돼 있어야 한다. 또한 갈수록 보조금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차값을 충당할 때까지 주행할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다.

특히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200~400km로 제한적이어서 전국적 충전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불안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재규어,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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