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가 에버랜드 놀이공원에 밀리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국내대표 카레이싱 대회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의 개막전엔 2만5천 여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즐겼다.
과거엔 슈퍼레이스가 열리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경주장이 버려진 땅이라고 놀림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2018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인접한 에버랜드 못지 않은 인기 행사가 됐다.
더이상 에버랜드를 찾았다가 우연히 구경하고 가는 슈퍼레이스가 아니다. 한번 빠져들면 각 클래스 끝까지 현장을 떠나지 못한다.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캐딜락6000 클래스 경기 시간엔 관람석이 가득찰 정도로 큰 인기를 실감했다.
ASA GT 클래스, BMW M 클래스의 레이스에 더해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사전예약으로 패독을 직접 방문해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요즘 들어 매진을 기록할 만큼 구름관중이 몰리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눈앞에서 경주차는 물론 레이싱팀 패독, 레이싱모델등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전에는 이틀 동안 총 2만4697명의 관중들이 모여들어 모터스포츠의 재미를 즐겼다. 현장을 찾지 않은 매니아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결승 당일인 22일 오후 2시50분부터 시작된 채널A 생중계는 0.3%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생중계를 진행한 자매방송 채널A 플러스의 시청률은 비슷한 수준인 0.36%였다. 5년여 전만 해도 새벽 1~2시경 녹화방송물 취급받던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다.
온라인을 통한 시청률도 지난해의 2배로 집계됐다. 페이스북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경기를 생중계 했는데 총 2만1000여명의 팬들이 개막전을 시청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정식 클래스 만큼이나 BMW M클래스 등 서포트 레이스도 큰 인기를 모았다는 점이다.
이번 개막전에는 CJ E&M팀의 완승 속에 풍성해진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에버랜드 고객을 스피드웨이로 끌어들일 기세임에 틀림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