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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시장 '볕들 날' 시작되나

현대기아차, 중국시장 '볕들 날' 시작되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5.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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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4월 글로벌 판매 10.4% 증가세를 보이며 희망의 빛이 환하게 비쳐졌다.

글로벌 전체 판매 향상 수치 보다 중요한 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어난 판매량이다. 모든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타깃으로 삼고 있는 중국시장이기에 지난 4월 실적이 희망을 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총 63만1,225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01.9% 증가한 10만3,109대를 판매했다. 작년부터 극심한 판매부진에 빠지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던 가운데 최근 중국 분위기가 달라진 것.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약진하면서 앞으로의 판매 양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10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가 증가한 3만3,102대를 판매하며 양사 모두 판매가 급등했다.

작년 사드 사태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의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월 35.4%에 이어 4월에도 101.9%가 증가하며 본격적인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심스레 분석하고 있다.

특히 1~4월 누계 판매도 7.2%가 증가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간판 차종 링동이 올해 들어 월별 판매로는 가장 많은 1만9,300대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으며, 소형 SUV 신차 엔씨노가 출시 첫달부터 4,385대가 판매되며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에선 K2(9,818대), K3(7,983대)가 전체 판매를 이끈 가운데 4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준중형 SUV 즈파오가 4,83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의 진정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올해 판매목표인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 달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SUV에 초점을 맞춘 현대차는 엔씨노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기아차 또한 이파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등 양사 모두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신차를 앞세운다.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급 중 하나로, 2013년만 해도 5개 차종 21만1천여대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6개 차종 67만6천여대가 팔리며 4년만에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다.

SUV 즈파오는 사전계약 후 약 3주간 9천대 가까운 계약이 이뤄졌고, 이는 승용 차종 대비 대당 높은 판매단가로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쏘나타 PHEV, K5 PHEV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두 차종과 전기차 KX3 EV를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기술력 홍보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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