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깜짝우승 서한-퍼플, "아트라스BX-엑스타 물럿거라!"

깜짝우승 서한-퍼플, "아트라스BX-엑스타 물럿거라!"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5.07 10:20
  • 수정 2018.05.07 13:5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팀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서한-퍼플 정회원이 6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2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후보 반열에 우뚝섰다.

서한-퍼플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최고배기량 클래스인 캐딜락6000에 있던 팀이 아니었다. 그 아랫단계인 GT클래스에서 활동했던 팀으로 올시즌 캐딜락6000으로 무대를 옮긴지 단 2경기만에 우승을 거두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진 못했던 팀이라 할 수 있다.

캐딜락6000 클래스의 강팀인 아트라스BX와 엑스타 레이싱팀의 드라이버들이 워낙 실력파인데다, 국내를 대표하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전폭적 지지가 있는 두 팀을 넘어설 팀은 없어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한-퍼플 팀이 CJ슈퍼레이스 2라운드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며 올시즌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한 서한-퍼플 팀은 2라운드 캐딜락6000 정회원 선수의 우승뿐 아니라 ASA GT클래스에서도 오한솔 선수가 2위를 차지해 단번에 슈퍼레이스 상위 2개 클래스를 지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한-퍼플이 이처럼 데뷔 첫해부터 아트라스BX와 엑스타팀를 제압할 수 있는 비결이 뭘까. 역시 그만한 투자와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다.

서한-퍼플 팀의 모기업인 서한그룹은 범 현대가의 기업으로, 현대차 등 완성차 메이커용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자동차 제조기술의 실질적 기술과 노하우를 지난 회사다.

특히 서한그룹의 김용석 부회장은 범 재벌가의 일원이면서도 업무에 대한 열정과 특히 모터스포츠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 투자하는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서한-퍼플 팀은 우승 비우승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며, 한명의 드라이버에 한명의 미캐닉을 배정해 과정을 중시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차량을 만들고 조율하는 미캐닉이 경주차 2~3대를 만지는 구조가 아니다.

이런 팀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김 부회장의 남다른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 수 차례의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이후엔 더욱 사회환원과 인생의 행복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며 서한-퍼플 레이싱팀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서한그룹은 하프샤프트, 액슬, 등속조인트 등 부품을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해외 메이커는 GM, 포드, 그리고 신흥 자동차 생산국가인 중국, 터키, 이란 등에 수출해온 기업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를 알고, 부품을 직접 만드는 기업이기에 카레이싱에 대한 순도 100%의 열정과 실력을 가질 수 있는 것. 국내 자동차경주 업계에서 타이어 전문기업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서한퍼플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는 2018시즌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김 부회장은 "오늘 멋진 레이스를 펼쳐준 모든 드라이버와 팀원들께 너무나도 감사한다"며 "서로가 항상 감사하고 즐기며 레이스를 펼치고, 이런 레이스에 더 많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암(전남)=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