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이더·AI 전문 美 스타트업 ‘메타웨이브’에 투자
현대차, 레이더·AI 전문 美 스타트업 ‘메타웨이브’에 투자
  • 김미영
  • 승인 2018.05.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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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확보한 미국 스타트업 ‘메타에이브(Metawave)’에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메타웨이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눈(目)’에 해당하는 첨단 레이더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메타웨이브는 ‘미국판 모빌아이’로 불리며 급성장 중인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차용 레이더와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레이더는 전자기파를 물체에 발사시켜 반사되는 기파를 수신, 물체와의 거리, 방향 등을 파악하게 하는 장치fh 카메라, 라이다와 함께 자율주행차 센싱(Sensing) 기술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카메라와 다른 점은 주야간, 기상 상태 등 외부 운행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주행차가 주변 사물을 정확히 감지하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메타웨이브의 기술은 인공적으로 개발한 ‘메타물질(Metamaterial)’을 활용해 전자기파를 생성, 초고속·고해상도 레이더를 통해 고도화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가능케 한다.

현대차는 메타웨이브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인 센서 부품에 대한 기술 내재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메타웨이브의 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B 라운드에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덴소, 토요타 AI 벤처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메타웨이브의 자금조달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유치”라며 “현대차는 비교적 초기에 지분을 확보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차세대 레이더 공동 개발이 시작되면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들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고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와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차용 센서와 인지 기술 확보에 인텔-모빌아이와,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 4단계 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난 1월에는 미국 스타트업인 오로라와 손을 잡았다.

한편 이번 투자는 전략기술본부 내 미국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CRADLE)'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크래들은 현지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육성 및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분야 개발 방향성을 다른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와 공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크래들 존 서(John Suh) 현대차 상무는 "메타웨이브의 핵심 기술들은 미래 현대차 자율주행 플랫폼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사업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