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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눈물의 역사속으로

한국지엠 군산공장, 눈물의 역사속으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5.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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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 흔들렸고, GM이 이를 인수하며 아픔을 겪은 게 엊그제다. 이후 GM대우란 이름으로 한동안 영업을 해왔지만 이도 오래가지 못했다.

대우자동차의 부평, 창원, 군산 공장이 세월과 함께 흘러 흘러 부평과 창원 두개만 남게 됐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31일 공식 폐쇄됐다. 지난 2월 13일 공장 폐쇄 계획을 밝힌 지 100여일 만의 일이고, 공장이 돌기 시작한 지 22년만이다.

이미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도 이날로 퇴사 처리된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던 크루즈와 올란도도 단종된다.

한때 젊은층에 인기가 높던 크루즈와 완전한 박스카 형태의 SUV 올란도는 판매 저조가 원인이 됐다. 두 모델 판매는 지난 2013년 15만대에서 2014년 8만대로, 지난해는 3만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생산액도 급격히 줄어 지난 2011년 5조원 대에서 6년 만인 2016년엔 1조원으로 줄었다. 미국 본사는 독일차 등에 밀려 유럽에서 아예 철수했고, 군산공장의 수출길도 막혔다. 고정비 부담으로 1800여명이던 군산 근로자는 612명이 남게됐다.

정부의 지원으로 모든 공장 폐쇄는 피할 수 있었다. 군산공장을 없애는 조건으로 부평과 창원공장이 살아났다. 아우의 희생으로 형님격인 두 공장은 살아남게 된 눈물겨운 과정이었다.

현재 남은 대리점은 280여개이고, 영업직원은 2700여명 수준으로 많이 줄었다. 더욱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늘려야 할 입장이다.

30일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SUV 이쿼녹스 공개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5년간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 15종을 출시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최근 경차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스파크' 출시로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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