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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 한국타이어,국내경기 공급 중단

[온로드] 한국타이어,국내경기 공급 중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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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국내 자동차경주에서 전면 철수키로 해 파란이 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레이싱팀 및 개인 드라이버에 대한 경제적 후원은 물론 경기용 타이어의 공급까지 중단키로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이탈리아 포뮬러3 등 해외 경기용 타이어 공급에 모든 설비를 집중시킬 계획”이라며 “생산시설이 보강될 때까지 국내용 레이싱 타이어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타이어의 지원을 받아온 벤투스 레이싱팀이 최근 공식 해체를 발표하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계 전체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벤투스팀의 해체는 지난 99년 제임스딘 팀의 붕괴 이후 국내 프로 레이싱팀 중 두 번째로 문을 닫은 사례다. 특히 96년부터 3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팀의 간판 스타 이명목이 올시즌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레인,이글,RTS 등 수년간 한국타이어를 사용해온 팀들도 갑작스런 결정에 당황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타이어 공급선 마련에 힘을 쏟고 있으나 일찌감치 타이어 적응훈련을 끝낸 경쟁팀보다 한 발 뒤진 채 시즌을 출발하는 핸디캡을 안게 됐다.

 

이번 철수결정에 대한 비난여론도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 레이싱팀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창원 F3에서 주도권을 쥔 금호와 경쟁하기 위해 이탈리아 F3 진출을 무리하게 모색하면서 현지 방송 중계비를 부담키로 하는 등 굴욕적인 조건을 수용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며 “국내에서 착실한 기술 준비 없이 해외로 나간다면 머지않아 무너질 사상누각이 될 것 ”이라고 비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96년부터 국내 온로드 자동차경주에 본격적으로 참가해 5년 연속 최고종목 우승을 차지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주력팀 오일뱅크가 금호로 돌아선 2001년 이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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