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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와 한자리에?' 김택성의 르망24시 도전

'알론소와 한자리에?' 김택성의 르망24시 도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6.11 17:46
  • 수정 2018.06.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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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드라이버 교육장에 앉았는데 옆 자리에 페르난도 알론소(맥라렌)와 젠슨 버튼(F1챔프출신)이 있다?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는 르망24시 레이스에 한국인 도전자가 있어 화제다. 김택성(41) 선수는 오는 16~17일 프랑스 르망 경기장에서 열릴 2018 르망24시 레이스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닥뜨렸다.

김택성 선수가 출전하는 클래스는 세계최정상 선수들이 참여하는 LMP1의 한단계 아랫급 LM2 클래스다. 언젠가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하는 레이싱 축제 LMP1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늦은 나이지만 오랜기간 준비를 해왔다. 강인한 정신력, 체력, 집중력을 키워 24시간 쉼없이 달리는 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변의 가까워진 유럽 스탭들은 "이렇게 성실하고 기본적 드라이버 자세가 잘 된 동양 선수는 처음이다"고 칭찬도 꽤 받았다. 얼마나 힘든 레이스인지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격려하고 상대방에게 배워가는 레이스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선수들과 엔지니어들은 꼬박 24시간 동안 신경을 곤두세우며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경주에 도전장을 던진다. 많은 F1 현역 선수들도 알론소처럼 르망24시 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망24시 레이스는 3명의 운전자(드라이버)가 1대의 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24시간 동안 달려 승부를 겨룬다. 매년 24번째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후 3시에 끝난다고 보면 된다. 달려야 할 거리만 해도 완주를 한다면 쉬지 않고 5천km 거리를 달려야 한다. LMP1은 대략 800마력, LMP2는 600마력 수준.

김택성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르망24시 무대를 밟게 된다. 기본기를 익히고 투어링카 대회로 실전감각을 익힌 뒤 얻게 된 르망24시의 가슴 벅찬 무대다. 목표는 물론 완주다. 완주 자체가 르망24시 출전자들의 첫 목표다.

김택성은 "드라이버 브리핑 때 알론소를 비롯해 젠슨 버튼 등 전 F1 드라이버들을 실제 만나면서 정신이 번쩍들었다"며 "르망24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에서 성적을 높이는 게 지금의 목표이고, 궁극엔 세계 최고의 단일 카레이싱 이벤트인 LMP1에서 달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알가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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