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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성, 한국인 첫 르망24시 '짜릿한 손맛 봤다'

김택성, 한국인 첫 르망24시 '짜릿한 손맛 봤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6.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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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르망24시 출전자가 탄생했다.

김택성(41) 선수는 지난 16~17일 프랑스 르망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르망24시 레이스'에 출전해 세계적 수준의 내구레이스를 즐겼다.

김택성이 출전한 클래스는 세계최정상 선수들이 참여하는 LMP1의 한단계 아랫급 LM2 클래스였다. 김택성은 2명의 선수들과 한 조를 이뤄 꼬박 24시간 동안 신경을 곤두세우며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경주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특히 이번 르망24시 레이스에는 F1 출신 선수와 현역 선수들까지 참여했다. 특급 F1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맥라렌)도 참가해 우승해 주목받았다.

르망24시 레이스는 3명의 운전자(드라이버)가 1대의 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24시간 동안 달려 승부를 겨룬다. 매년 24번째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후 3시에 끝난다고 보면 된다. 달려야 할 거리만 해도 완주를 한다면 쉬지 않고 5천km 거리를 달려야 한다. 

경주차 파워를 보면 LMP1은 대략 800마력, LMP2는 600마력 수준. LMP1은 우주선을 연상시킬 만큼 납작하고 대형 휠하우징이 트레이드 마크다. LMP2는 그 보다 차폭이 더 좁지만 역시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인 전형적인 경주차의 모습이다.

김택성은 이번 첫 데뷔 레이스에서 아쉽게도 완주에는 실패했다. 변속을 조절하는 기어박스에 이상이 생겨 3시간 동안 정비를 한 뒤 다시 출발했지만 또다시 기어박스가 완전히 부서졌을 정도로 제 기능을 못하면서 21시간에서 레이스를 멈춰야 했다.

이전에 실시됐던 연습주행 때는 경주차의 전기계통인 알터네이터 고장으로 방전이 일어나 제대로 적응 레이스 기회도 갖지 못했다. 또한 예선에선 엔진출력 저하 현상을 고쳐잡지 못하며 기록에 문제가 있었다.

김택성은 "르망에 첫 도전하는 입장에서 감히 평가할 수 없을 만큼의 속도와 다른 세계적 레이스를 월등히 뛰어넘는 그립력의 변화, 시야의 한계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21시간 동안 진정한 레이스를 배울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됐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성은 오는 7월 21~22일 레드불링에서 열릴 유러피안 르망시리즈 3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제공=Sam blox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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