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더뉴 XC40 '가장 진화한 컴팩트 SUV'
볼보 더뉴 XC40 '가장 진화한 컴팩트 SUV'
  • 지피코리아
  • 승인 2018.07.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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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은 컴팩트 SUV 가운데 가장 진화한 녀석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투싼보다 5cm나 작은 차체에도 괜찮은 실내공간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주행성을 보인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남양주 일대 국도와 고속도로 약 100km를 주행하는 복합도로 구간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코너링과 직진구간 모두에서 피로감이 상당히 적었다는 점이다.

이는 다시 말해 넉넉한 힘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와 방향성까지 알아서 책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XC40에는 XC60에 적용된 가솔린 2.0엔진 그대로 장착됐다. 공차무게가 더 줄어들고 작은 차체에 형님뻘의 엔진을 얹혔으니 그 힘은 꽤 넉넉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XC40은 소음진동에서도 꽤나 많은 흡음제를 사용했음을 느낄 정도로 정숙했다. 힘과 정숙성이 있으니 당연히 피로감이 거의 없을 정도.

전차종 4륜구동 시스템은 날렵함을 책임진다. 당장이라도 오프로드로 나가 자갈길과 시냇물을 박차고 나갈 것 같은 다이내믹한 느낌이다.

마치 미니 컨트리맨과 폭스바겐 티구안의 장점만 쏙쏙 빼다 모아놓은 듯한 감성을 준다. 개성있는 내외관의 미니 컨트리맨의 감성과 안정되면서도 힘있게 주행하는 깔끔한 달리기 능력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이는 바퀴를 차체의 앞뒤로 최대한 벌려 위치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짧은 차체지만 휠베이스를 최대한 늘려 밸런스를 잡으면서도 실내공간까지 확보하는 묘안을 짜낸 것. 동시에 트렁크 공간을 상하좌우로 이용도를 넓히고자 엄청난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트렁크는 타이어 적재함에 또다른 공간을 만들었고, 2단 경첩 접이식 덮개로 마치 2층 구조 트렁크를 완성시켰다. 버튼으로 2열 등받이를 척척 내리니 단숨에 아이들을 위한 풀플랫 침대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이쯤 되면 중형 SUV가 갖고 있는 공간활용성을 모두 갖춘 셈이다. 성인 4인이 탑승시 불편하지 않은 공간성을 보이면서 아이들에겐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운전자 옵션은 풀옵션 XC90과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가장 막내격이면서 4천만원대 경제성 모델임에도 XC40에는 파일럿 어시스트의 놀라운 준자율주행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방식도 똑같다. 핸들 왼쪽의 정중앙 버튼만 누르면 바로 파일럿 어시스트가 시작된다. 상단버튼으로 속도를 맞추고 우측버튼으로 시작을 알린다.

앞 차와 가장 정교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핸들을 잡지 않아도 꽤 긴 시간을 혼자 달린다. 만약의 사고에도 적극 대응하는 제동기능이나 차선을 스스로 유지하는 기능 등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한 세계 최고의 안전기능으로 통한다.

특히 이번 시승에 적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는 가장 최신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모델로, 디젤엔진의 인기를 역전시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30kg.m는 수치에서 보이는 그대로의 느낌처럼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악셀패달을 밟으면 딱 그만큼 또는 10% 가량 앞선다는 느낌으로 주행감을 선사한다. 

또한 스포티함 보다 고급스런 주행질감을 갖췄다. 서스펜션이 단단하다는 인상 보단 중형 SUV의 편안함을 택한 모델이다. 그래서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도가 낮고 특히 여성과 노년층 드라이버에게도 안락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천만원 이상의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2030세대 또는 여성운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실내인테리어와 수납함도 XC40만의 장점이다. 티슈와 휴지통 숨어있는 콘솔박스, 무선충전, 활용도 높은 도어포켓, 핸드백 쇼핑백을 걸수 있는 글로브박스 홀더 등에 특히 눈길이 간다.

국내엔 ‘모멘텀’과 ‘R-디자인’, ‘인스크립션’ 등 세가지 트림으로 구분 출시됐다. 가격은 4620만~5080만원으로 실용을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 트렌드에 안성맞춤형 SUV다. 

끝으로 서스펜션은 보면 볼수록 기특하다. 중저속에선 잔진동을 흡수하는 부드러운 느낌인데, 고속에선 단단하게 잡아주며 차체의 울컥임을 해소하는 훌륭한 녀석이다.

이번 XC40은 기존 형님들과 다른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볼 수 있다. 볼보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가 적용된 첫 양산 모델인 XC40에는 XC90과 XC60과는 다른 서스펜션을 도입한 것.

앞쪽 서스펜션은 맥퍼슨 타입을 사용해 넓은 실내공간 확보에 용이하도록 했고, 뒤쪽 서스펜션은 4가지의 링크가 각 뒷바퀴의 움직임을 잘 잡아주는 ‘멀티링크’ 방식을 채택해 공간과 진동흡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작지만 최대한의 공간확보나 편안한 주행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한 '막내동생'의 인기는 형님들을 넘어설 기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