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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이창욱, 유망주 카레이서 계보 '주목!'

고교생 이창욱, 유망주 카레이서 계보 '주목!'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7.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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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16, 순천공고1, 정인레이싱) 선수는 순한 얼굴에 여드름이 곳곳에 해맑은 고교생 레이서다.

앳된 티가 나면서도 한 덩치 한다. 팔뚝을 만져보니 묵직하다. 이번 시합을 앞두고 체력훈련도 하루 2시간씩 이상씩 강하게 트레이닝 했다.

멀티 레이서로 활약하기 위해선 체력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창욱은 지난 8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8 카트챔피언십` 최고종목인 '준피티드 시니어' 클래스와 `엑스타 슈퍼챌린지`의 작은 스톡카 '코지레이스' 두종목에 출전해 눈길을 모았다.

코지레이스는 슈퍼챌린지의 기존 레이스와는 완전히 달리하는 새롭게 떠오르는 이벤트다. 3km 길이의 자동차서킷에서 경주차 보다 더 날렵한 모습으로 스피드를 겨뤘다. 뉴페이스 이창욱에게 잘 어울리는 박진감 넘치는 젊은 레이스다.

이창욱은 코지레이스 외에도 카트레이서로도 '열일'했다. 자동차서킷과 붙어 있는 1.2km 카트전용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두 곳을 오가며 예선과 결선을 치렀다.

그 만큼 체력적인 면이나 테크니컬 분야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코지와 카트 모두 카레이싱의 기본에 충실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경기다. 기본적인 무게이동과 빠른 시야확보, 그리고 과감한 풀가속 능력이 몸에 베어 있어야 한다.

이창욱은 지난 5월 카트챔피언십 개막전과 코지레이스에서 이미 모두 우승한 저력을 갖고 있다. 이날에도 2개 종목 석권에 나서 동분서주 갖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쏟았다. 먼저 열린 카트레이스에선 아쉽게 후미로 밀렸다. 예선과 준결선 3위권 내에서 선두를 위협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주종목인 카트에서 12위로 삐끗하고 나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마음을 추스리고 두번째 경기인 코지클래스에 시동을 걸었다. 시종일관 땀을 쥐는 격전 끝에 우승컵을 안으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지난 2전에 이은 2연승이다.

이창욱은 경기 내내 후미에서 압박하던 고재모 선수와 김승찬 선수를 막아내며 선두를 지켰고, 최종 결과 1위부터 5위지의 기록이 불과 2.847초 차이로 혼전이 거듭돼 더욱 이창욱의 레이스 능력은 인정받았다. 1300cc 엔진을 얹어 11,000rpm을 내는 코지클래스의 백미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카트와 코지레이스, 두 종목에서 종횡무진하는 이창욱은 고교생 답지 않은 과감한 레이스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서주원, 김재현 등 카트레이서의 계보를 잇는 유망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창욱도 "F1팀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처럼 기본기가 탄탄한 드라이버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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