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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 F1800 타이어 없어 발동동

[온로드] F1800 타이어 없어 발동동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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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자동차경주 종목인 포뮬러1800이 타이어 공급 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F1800에 참가 중인 국내 레이싱팀들이 최근 돈을 주고도 타이어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제품이 동나 공식 공급팀인 오일뱅크 외에는 타이어를 살 수 없는 실정이고 요코하마나 던롭 등 외국계 레이싱 타이어 역시 주문 후 한 달이 지나야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레이싱 타이어 품귀현상은 올해 초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한국타이어가 이탈리아 F3에 진출하는 등 해외무대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국내 경기용 타이어의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 지난 7년여간 국내 자동차경주 타이어의 절반 정도를 공급해온 한국타이어가 빠지면서 절대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타이어를 쓰던 이글팀은 고육지책으로 일본의 던롭을 직수입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등 일부 팀들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물량부족 현상은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모터챔피언십 정규리그를 2주 앞둔 상태에서도 일부 팀들은 타이어가 없어 테스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싱팀 사이에서는 타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의해 외국제품을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회규정에는 국내에서 시판되는 제품만 경기에 쓸 수 있도록 못박고 있어 국내 시장에 판매망을 갖추지 않은 외국 타이어의 진입을 막고 있다.

 

한 레이싱팀 관계자는 “당장 경기에 쓸 타이어는 어떤 방법으로든 구하겠지만 충분한 준비와 연습을 할 수 없어 경기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주최측이나 단체가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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