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500h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그 차'
렉서스 LS500h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그 차'
  • 지피코리아
  • 승인 2018.07.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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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리즈, S클래스에다 500h란 단어도 추가해야 할 판이다. 바로 렉서스 LS500h 때문이다. 

시승차는 렉서스의 최상위 LS 가운데서도 가장 비싼 모델 LS500h AWD 플래티넘이다. 묵직한 6기통 3.5리터급 자연흡기 엔진에다 2개의 전기모터로 입체적 파워를 내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아이덴티티가 분명하다는 개성을 갖고 최고를 지향하는 7시리즈와 S클래스에 대적한다. 파워는 물론 정숙성과 감성까지 모두 독일 브랜드에 앞서겠다는 자신감으로 만든 차다.

소위 '7'과 'S'를 이기기 위해선 통과해야 할 관문이 있다. 바로 한국 시장이다. 세계에서 최고 럭셔리 세단을 가장 좋아하고 구매력도 앞서는 한국시장에서 제대로 '통해야' 글로벌에서도 통한다. 놀랄 정도로 조용하고 호텔로비의 카펫을 걷는 느낌의 내장 인테리어와 개성 넘치는 외형은 그야말로 '어메이징' 하다.

겉모습은 파격에서 중후함으로 넘어오는 단계다. Z자 형태의 헤드램프는 강렬해 눈이 안갈 수가 없게 만들었다. 스핀들 그릴은 이제 제법 눈에 익어 과감함 뿐만 아니라 묵직함도 있고, 럭셔리한 느낌도 제법 준다. 기괴하다는 인상까지 들었던 그릴을 언제까지 고집할까 궁금했던 초창기 그런 느낌은 싹 사라져 버렸다. 이젠 가장 신사적이고 가장 보수적인 비즈니스 장소에도 어울리다고 말할 수 있다.

아~ 날렵하다. 겉모습 얘기만이 아니다. 2.7톤에 육박하는 이 차체가 이렇게 날렵할 수가 없다. 최고출력은 299마력(6600rpm), 최대토크는 35.7kg.m(5100rpm)에다 하이브리드 파워를 합쳐 시스템 총 출력 359마력은 수치 그대로 폭발력을 자랑한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차량 실내는 시동이 걸렸는지 알 수 없는 정도로 조용하게 나가다가도 고속 스포츠모드로 돌리면 "으르릉~" 곧바로 표범으로 돌변한다. 

운전모드 변경 레버는 핸들 위 대시보드에 오토바이의 좌우 핸들처럼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핸들을 잡은 오른손을 5cm만 더 앞으로 뻗어 돌리면 바로 주행모드 조절이 가능하다. 통상 기어노브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이 주행모드 변경 버튼이 위로 올라가면서 운전중 시선을 윈드쉴드에서 뗄 필요가 없게 됐다. 둥근 레버를 위로 돌리기만 하면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생전 처음 보는 아이디어 장치라 할 수 있다.

패들시프트로 쉴새 없이 업다운의 재미도 즐긴다. 10단 변속기는 예민하면서도 무단변속기처럼 이질감 없는 변속의 즐거움을 전달한다. 5000~6000rpm을 쉽게 쓰면서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다. 부담없이 고 rpm을 재밌게 즐길 만큼 엔진과 변속기는 부드럽게 조화하며 밸런스 주행을 이어간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sports +) 주행모드는 본격 스포츠카에 가깝게 만들어 준다. 인위적으로 넣은 엔진사운드 가운데 가장 적당하며 위용있다. 실제 속도와 아주 걸맞는 사운드로 박진감을 주면서도 고속에서 안정성을 준다.

한없이 조용하고 감미로운 렉서스의 기본 성향에서 가장 날카롭게 고속도로를 찢을듯 뛰쳐나가는 모습은 최고의 혁신이라 평가하고 싶다.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신개념의 '탈 것'이라 말할 수 있다.서스펜션 감쇠력을 무려 650단계까지 쉼없이 세밀하게 제어 조정하는 게 마치 운전자의 마음을 읽고 있는 듯하다.

안전사양으로는 차선유지 어시스트를 비롯해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세이프티 시스템 등이 가장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한번 원하는 속도를 걸어 놓으면 차선이탈 제한 기능을 스스로 켜고 끄면서 목적지까지 운전자를 최대한 돕는다. 

뒷좌석은 시트 변형과 독립 온도조절은 물론 DMB나 멀티미디어 시청, 그리고 마사지 기능과 라이트 기능 등 특급 대우로 고객을 모신다. 이 가운데 7가지 기능이 선택 가능한 마사지 시스템은 어깨 척추 엉덩이까지 전체 또는 부분 집중 등으로 골라 받을 수 있어 자꾸 손이 간다.

LS500h의 공인 연비는 도심 11.0km/ℓ, 고속도로 12.3km/ℓ 등 복합연비는 11.5km/ℓ로, 실제 시승과정에서도 에어컨을 상시 켜고도 평균 12.0km/ℓ 수준을 웃돌았다. 고연비의 비법은 놀랄 정도로 빠르고 넉넉한 충전 배터리 성능에 있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드라이빙을 즐기다 올림픽도로에서 바라본 계기반에 배터리 충전칸이 30%, 연비는 8.9km/ℓ에 머물렀다. 하지만 곧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 30여분 만에 배터리 충전 70%, 연비 12.1km/ℓ로 껑충 뛰어올라 깜짝 놀랐다. 디자인, 정숙성, 주행성, 효율성, 친환경성. 별다섯개를 줄 만한 플래그십 세단인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