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프 올뉴 컴패스, 땡볕 자갈길 덤벼 '작은 체로키!'

지프 올뉴 컴패스, 땡볕 자갈길 덤벼 '작은 체로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7.31 16: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월 만났던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주변 30·40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색감,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컴팩트 SUV는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확 달라진 분위기 속에 지프는 지난 17일 2세대 준중형 SUV ‘올 뉴 컴패스’를 출시, 수입 SUV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고 나섰다.

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된 출시 행사에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올 뉴 컴패스는 가족들과 다양한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30·4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중 기자가 “내가 바로 그 연령대이고, 준중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어서 이번 시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하자 로쏘 사장은 “이번 시승을 통해 올 뉴 컴패스의 진가를 제대로 느껴보기를 바란다”며 “시승이 끝난 뒤 몇 대를 계약할 것인지 꼭 알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시승은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주차장에 특별히 마련된 오프로드 주행 코스 체험과 북구기상관측소까지 왕복 84km 온로드 체험으로 구성됐다.
  
오프로드 체험을 위해 주차장에서 만난 신형 컴패스의 첫 인상은 한 마디로 소형 체로키 그 자체다.

덩치만 살짝 줄었을 뿐 그랜드 체로키의 멋스러움과 당당함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내는 지프만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에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지프의 특징인 사다리꼴 모양의 중앙 스택 베젤에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크롬 장식이 추가됐고, 가죽 버켓 시트에 앞좌석은 열선 시트로 구성됐다.  

편의사양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미디어 센터 공간에는 충전 및 커넥티비티 포트 등을, 앞좌석 발 밑 공간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기기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리미티드 모델은 40:20:40, 론지튜드 모델은 60:40로 분할되는 2열 폴딩 시트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오프로드 체험 구간은 미끄럼도로, 포트홀(깊이 패인 도로), 요철 구간, 계단 주차, 물웅덩이 등 차량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극한 상황으로 만들어졌는데 차량은 모든 구간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손쉽게 통과, ‘내가 바로 지프라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지프’라는 선입견이 너무 앞서다보면 인위적으로 조성된 체험 구간이 다소 아쉽고 오히려 싱거운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운전자를 바꿔가며 두 번의 오프로드 체험 후 본격적인 온로드 주행이 시작됐다.

올 뉴 컴패스는 국내에서 가솔린 모델인 론지튜드(3990만원)와 리미티드(4340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시승에는 리미티드 차량을 이용할 수 있었다.

시트 착좌감은 꽤 편안하고,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한 가죽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으로 여성 운전자에게도 적당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파워트레인은 2.4리터 가솔린 I4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Tigershark MultiAir2)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75마력(6400rpm), 최대토크 23.4kgm(39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 9단 자동변속기와 스톱 앤 스타트(Stop/Start)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 멀티 링크를 적용했고 17인치 타이어가 장착됐다.

출발은 가벼우면서도 경쾌하다. 저중속에서의 가속감은 꽤 만족스러운데 고속에서는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 가족 동반의 패밀리 SUV임을 감안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북부기상관측소로 향하는 오프로드 경사구간에 진입하자 차량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한다.

올 뉴 컴패스에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4x4 시스템’과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의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이 적용, 어떤 조건에서도 최상의 4륜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목적지까지 급커브와 요철구간, 자갈길 등 험난한 도로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거침없이 자신감 있게 헤져나갔고, 주행 내내 듬직한 보디가드와 함께인 듯한 마음이 들었다.

놀라운 점은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험로주행능력이 쉽게 펼쳐졌다는 점이다.

주행을 마친 뒤 시승을 리드했던 전문드라이버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역시 올 뉴 컴패스의 주체할 수 없는 넘치는 힘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외에도 올 뉴 컴패스에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 시스템(RBS),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시스템(ABS), 언덕 밀림 방지(HAS),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등이 포함된 전자 제어 주행 안정 시스템(ESC)이 적용, 최적의 주행과 제동거리 확보를 위해 도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고, 위급한 상황에서 차량 제어도 돕는다.

파크센스 후방 센서 주차 보조 시스템과 후방 카메라는 주차 편의성을 높이는데 리미티드 모델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최대로 가동하고 급가속 및 급제동이 이뤄진 결과 주행 후 연비는 6.6m/ℓ 수준으로 복합연비 9.3km/ℓ 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

의외로 크게 느껴졌던 공조기 소음도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FCA코리아는 차량 출시를 기념해 200명에 한정해 론지튜드 3680만원, 리미티드 3980만원에 제공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FCA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