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경주차보험 "TCR로 몰리는 이유!"
국내 첫 경주차보험 "TCR로 몰리는 이유!"
  • 지피코리아
  • 승인 2018.08.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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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라이버들은 왜 레이스 보험에 환호하는가?

얼마 전 서킷에서 발생한 사고를 일반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해 보험 사기를 벌인 사건이 있었다. 유사한 사건들이 서킷을 찾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종종 발생하곤했다.

이러한 기사가 보도되면 보통의 사람들은 20년 가량 오피셜 활동을 한 필자에게 이 사건이 왜 문제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의 생각에는 보험으로 차량을 수리하는데 왜 문제가 되는지, 사고가 발생한 장소에서 일반도로로 옮겨서 보험을 접수하는 행위 역시 이해하기 어려웠다.

“서킷에서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며 이는 보험 약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 이라고 답변을 해줬다.

이런 이야기는 그들에게 모터스포츠는 고비용 스포츠라는 생각과 역시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취미 생활이라는 인식을 더 강하게 주게된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발생했던 사고들은 드라이버 또는 팀에서 차량 수리비를 부담해왔다. 그 비용이 적게는 백만원 단위에서 큰 사고는 수천만원 수준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주변의 드라이버들은 경기 중 발생하는 사고보다는 사고 이후 발생하는 수리비용이 더 걱정이라는 이야기와 그로인해 경기 중 공격적인 주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는 탄식 섞인 하소연을 한다.

모터스포츠는 원초적인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스포츠 중의 하나로 순위경쟁을 보며 팬들이 즐거워하는 스포츠이다. 그러한 스포츠에서 “공격적인 주행을 할 수 없다” 드라이버의 이야기에 많은 고민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드라이버들에게 해외에는 레이스 보험이 있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드라이버들이 보험을 적용 받은 사례들을 설명하면 경기용 차량이 경기중 발생한 사고에 보험처리가 된다는 것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보였다.

일례로 올해 중국에서 LMP3 차량으로만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레이스에 황도윤 드라이버가 참가 했었다. 그는 연습 세션 중 사고가 났고 수리비로 한화 4천만원 넘게 발생했다. 그러나 보험에 가입이 되어있어 약 800만원 비용으로 차량을 수리할 수 있었다.

이제는 경기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보험을 적용 받는 모습을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볼 수 있다.

2018년에 새롭게 런칭하는 TCR KOREA의 프로모터 KMB는 영국 보험사 “제임스 할람”과 보험협약을 통하여 TCR KOREA 참가하는 경기 차량들은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랫동안 한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한국 모터스포츠는 30년의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30년의 시간동안 큰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국내 경기에는 큰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

해외와 교류가 적은 고립된 모터스포츠를 해왔고 그로인해 국제 모터스포츠의 흐름과는 반대의 길을 걸었던게 사실이다.

그 중에 한 가지가 레이스 보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큰 사고가 WTCR 포르투갈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를 시작하고 첫 랩에서 24대의 참가 차량이 사고가 연루된 큰 사고였다.

지금까지 다양한 모터스포츠를 시청하고 경험했지만 참가차량 모두가 사고에 연루된 적은 없었다.

결국 이 사고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었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7대가 참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24대의 차량 중 팀에서 수리비를 부담하거나 드라이버가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이 있겠지만 확실한건 모든 차량이 모두 레이스 보험에 가입되어 보험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시간 30분 후 열린 두 번째 결승에 대부분의 차량이 수리를 완료하고 경기에 참가했다.

이번의 사고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보험 서비스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큰 사고 발생 후에도 빠르게 수리하여 다음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면 관중들은 즐거워한다. 그리고 얼마의 수리비용이 발생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TCR KOREA에 참가하는 차량이 저렇게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가정을 할 경우 팀 또는 드라이버가 실제로 책임져야 하는 수리비용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2018 TCR KOREA 3번의 이벤트 기간동안 적용되는 보험 비용은 7,500유로(약 970만원)이다.

보험에 가입을 하면 회당 보험적용범위는 6만유로(약 7800만원)이며, 면책금은 7,500유로이다.

만약 사고 수리비용이 6만유로가 나왔다고 가정하면 드라이버는 7,500유로만 지급하고 나머지 5만2500유로(약 6800만원)는 보험사가 지급하게 된다.

두번째 사고부터 면책금이 1만유로로 상승하며 보험적용범위는 6만유로로 동일하다.

결국 사진의 사고처럼 차량이 파손되어도 수리비용은 7,500유로인 것이다.

덧붙여, 3번의 이벤트 기간 이외에 오피셜 테스트 참가 시 추가 보험료는 750유로(약 97만원)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당연하게 제공되던 레이스카 보험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TCR 코리아에서 제공하게되어 이를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터스포츠의 팬의 기대

개인적으로 20년 넘게 모터스포츠를 즐기면서 왜 국제무대에서 국내 드라이버들을 많이 볼 수 없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 국내에서 모터스포츠는 비인기종목 중 하나였다.

모터스포츠의 팬으로서 TCR KOREA의 런칭에 기대하는 바는 국내 드라이버들도 지금보다 더 멋있고 공격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로 인하여 팬들이 늘어나는 선구조가 생겨나는 것이다.

또한 TCR이라는 경기는 동일한 차량으로 국내경기, 지역경기, 월드챔피온쉽에 참가할 수 있다. 국내에서 시작하여 월드챔피언쉽에 국내팀과 드라이버가 나오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김왕식 TCR 코리아 경기 부위원장, 사진=T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