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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디젤 '장거리 비즈니스로 제격!'

제네시스 G80 디젤 '장거리 비즈니스로 제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8.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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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럭셔리 독립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2월 제네시스 G80 디젤을 선보였다. 이미 나왔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듯 했던 제네시스 디젤이라 관심이 갔던 모델이다.

국내 대형세단 가운데선 유일하게 디젤 엔진을 품고 나왔기에 더욱 주목받는다. 늦게 소개된 만큼 그간 가솔린 모델의 시행착오와 세심한 배려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기대를 했고, 그 기대는 적중했다.

외형은 제네시스 그 품격 그대로다. 중량감 있는 전반적 기품과 확실한 자존감을 주는 대형 그릴은 누구나 원하는 바로 그 고급 세단의 전형이다. 딱 떨어진 대형 그릴은 지금까지도 세련미를 잃지 않았고, 가솔린 모델과 다른 점은 리어부분에 2.2 디젤 HTRAC 이란 배지가 붙어 존재감을 줄 정도다.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장치는 나무랄 데가 없다.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를 것이 없고 정숙성 역시 수입 중형 이상의 디젤 모델 보다 훨씬 더 컨디션이 좋다. 재질좋은 흡음재와 방진작업에 한껏 신경을 쓴 모양이다. 시동을 걸 때부터 고속주행까지 덜덜거리는 디젤 고유의 소음진동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까지 시승에서의 점수는 이미 듬뿍 딴 상황이다. 디젤 고유의 소음진동을 잘 해결했다는 것 만으로도 운전자는 물론 탑승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시작한 G80 디젤이다. 4인가족을 태우는 패밀리카로는 만족감에서 따라올 차는 없어 보인다.

부드러운 주행을 시작한다. 성숙성과 디젤의 조화는 웬지 조화될 수 없는 단어로만 치부돼 왔지만 제네시스라면 다르다. 특히 G80 고유의 묵직함이 감미로운 서스펜션과 만나니 스르륵 버터가 달궈진 프라이팬에 미끄러지는 듯하다.

이면도로를 지나 고속도로를 타면 약간은 다른 느낌이다. 순간적으로 악셀링을 깊게 들어가면 기대만큼은 치고 나가는 맛이 덜하다. 이마저도 디젤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 가운데 하나의 선입견이다. 디젤은 덜덜거리지만 훅 치고 나가는 맛 때문에 타는 거지~ 이런 기대와 달리 아주 정숙한 주행감을 주는 대신 수입 디젤세단의 펀드라이빙은 반대로 반감한 것.

주행의 힘이 여유롭긴 하지만 넘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거다. 2톤에 육박하는 체중을 손쉽게 다루기엔 R2.2 디젤엔진의 능력 영역 밖이다. 202마력과 최대토크 45.0kgf·m는 중형세단 정도를 요리조리 갖고 놀만큼의 파워이지 대형세단을 펀드라이브 카로 만들기엔 쉽지 않다는 뜻이다.

품격의 비즈니스카이자 여유롭고 조용한 패밀리카로써의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은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대형세단으로 주저없이 제네시스 G80 디젤을 꼽는다.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에다 올뉴 카니발 등에서 이미 검증받은 2.2 디젤 엔진의 내구성을 더하니 이만한 비즈니스 세단이 없다고 자신할 만 하다.

디젤의 장점인 고연비는 빼놓을 수 없는 비장의 무기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km로 기존 3.3 가솔린 모델에 비해 50% 이상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리터당 연비 7km를 넘기기 쉽지 않은 국내외의 대형 가솔린 세단들은 범접할 수 없는 실연비 13km/l는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국산과 수입차를 통틀어도 높은 수준의 준자율주행 기술 접목 역시 고속도로 주행의 장점이다. 차선 중앙을 잘 잡아주면서 앞선 차량과 옆 차선까지 모두 고려하기에,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되겠지만 자칫 운전중 심장마비나 졸음운전의 순간에도 안전도를 높인다.

제네시스의 품격과 여유를 가장 좋아할 사람들은 역시 함께 탑승하는 가족들일 것이다. 혼자 탈 때야 스포츠성을 즐기고 가끔 고속 와인딩도 시도해 보지만 가족들과 함께라면 안전한 주행만으로 꽤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면도로 뿐 아니라 고속주행에서도 묵직하고 반듯한 주행감을 주는 동시에 3미터에 이르는 휠베이스에서 나오는 공간활용도는 어떤 세단 부럽지 않다. 나무 무늬의 우드그레인이 인테리어에 기품을 주고, 뒷 좌석에선 회장님이 누릴 편안함이 고스란히 아내와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2열에서 오디오를 작동한다든지, 조수석을 움직여 편안한 자세를 찾는다든지, 가족들의 만족감을 생각하면 제네시스 G80 디젤의 경제성과 여유는 최고의 합격점을 받을 만 할 것으로 여겨진다. 

질소산화물(NOx)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시스템을 적용해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도 잘 맞췄다. 장거리 주행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겐 일과 가족 모두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형세단이 바로 제네시스 G80 디젤인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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