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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친 오프로드로!' 지프 '올 뉴 랭글러’

'더 거친 오프로드로!' 지프 '올 뉴 랭글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9.05 13:58
  • 수정 2018.09.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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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완벽한 얼굴에는 어떠한 옷을 걸쳐도 패션이 된다는 뜻이다.

같은 맥락에서 새롭게 출시된 '지프 올 뉴 랭글러'는 바위 자갈 계곡 등 어떠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완벽한 멋과 주행성능으로 최종적 만족감을 주는 SUV라 할 수 있다.

험한 길에서, 길이 아닌 곳에서도 오프로드의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올 뉴 랭글러는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그 영역을 이제 여성과 온로드까지 확장하고 나섰다.

●계곡에서 쏜살같이 깜짝등장 "와~"

여름의 끝자락에 접어든 지난 8월,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산 속으로 약 7km 더 들어간 흥정계곡에서 새롭게 출시된 올 뉴 랭글러를 만났다.
  
랭글러는 지난해 글로벌 23만 4990대가 판매됐고 올해도 두 자리수 성장이 예측되는 지프의 인기 SUV다.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해 1425대가 판매, 전년(1013대) 대비 40.6% 상승한 수치를 선보이며 큰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물이 흐르는 계곡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선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바위와 물, 모기가 있는 이런 이색 장소야말로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설계된 지프의 신차를 소개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안락함에 다양한 편의성, 그리고 따라할 수 있지만 결코 똑같을 수 없는 막강한 4x4 시스템의 올 뉴 랭글러는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로쏘 사장이 자리를 옮기자 기다렸다는 듯 산비탈을 헤치고 두 대의 신형 랭글러가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이며 나타나 계곡 가운데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섰다.

예상은 했지만 평지가 아닌 가파른 비탈길에서 차량이 깜짝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다운사이징 2.0터보 272마력..열선시트 등

신형 랭글러는 CJ모델의 전통을 계승해 7-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 등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는 동시에 모던한 모습으로 살짝 변화를 줬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V6 엔진에서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다운사이징을 시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6%(사하라 모델 기준) 개선된 연료 효율성 제공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대 272마력(ps)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아날로그 계기판이 최신형 디지털 클러스터로 바뀐 것이다.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는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 키리스 엔터 앤 고 스마트키 시스템,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차세대 유커넥트 8.4인치 터치스크린 등이 장착돼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한 느낌이다.

강원도 평창군의 흥정 계곡과 흥정산 일대에서 진행된 시승행사는 와인딩 온로드 코스, 오프로드 업 힐(Up Hill) 코스, 락 크롤링(Rock-Crawling) 구간, 다운 힐(Down Hill) 코스 등 왕복 12km 구간으로 90분 동안 진행됐다.

달라진 엔진의 영향일까. 전장, 전폭, 전고, 축거 4885mm, 1895mm, 1880mm, 3010mm의 큰 차체에 2톤에 달하는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험난한 산길을 가뿐하다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인다. 최대토크는 기존 35.4㎏·m에서 40.8㎏·m으로 향상됐다.

●최고 45도 등판과 76cm 수중도하 능력

여기에 기존 루비콘 모델에 장착된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4x4 시스템은 업그레이드됐고,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4x4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 오프로드 성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35~45도의 하늘만 시야에 들어오는 오르막길도, 보통의 SUV라면 감히 생각지도 못할 락 크롤링(Rock-Crawling) 구간도 차량은 두려움 없이, 그야말로 여유로움을 넘어 거친 노면을 즐길 수 있는 쾌감까지 선사하며 통과한다.

미끄럽고 거친 바위로 구성된 계곡 물길 구간에 진입하자 운전대는 전문 인스트럭터에게로 넘겨졌다.

올 뉴 랭글러는 기존 모델 대비 39mm 높아진 269mm의 최저 지상고로 76.2cm의 최고 수중 도하 능력을 갖췄다. 성인 허리 높이의 물길을 쉽게 헤치고 나갈 수 있는 셈이다.
  
또 최대 36도의 진입각, 20.8도의 램프각(break over), 31.4도의 이탈각, 2495kg까지 견인도 가능하다.

4x4 시스템을 4L로 바꾼 뒤 차량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인스트럭터는 “낮은 속도로 거친 노면과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야 말로 오프로드 주행의 묘미”라며 “루비콘 모델은 전자식 스웨이 바를 분리할 수 있는데 앞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불규칙한 노면에서 보다 쉽게 수평을 유지해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여성 운전자들도 당당 오프로더

산길을 내려와 온로드 주행에 접어들자 이번에는 도로 상황에 맞춰 편안한 모습으로 얼굴을 다시 한 번 바꾼다. 높은 차체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해 여성 운전자 및 키 작은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소음과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윈드쉴드는 4개 볼트만 제거하면 쉽게 젖힐 수 있어 오픈 에어링도 편리해졌다.

올 뉴 랭글러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일상 및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75가지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의 탑재다.

크루즈 컨트롤,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 등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안전 사양은 물론,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이 새롭게 탑재돼 큰 차가 부담스러운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줄 듯하다.

신형 랭글러는 4가지 트림으로 4도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선보인다.

가격은 랭글러 스포츠 4940만원, 루비콘 5740만원, 루비콘 하이(가죽 버킷 시트 장착) 5840만원, 사하라 6140만원이다. 타이어는 사하라에 18인치, 나머지는 17인치가 장착됐다.

높아진 가격 대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되지 않은 점, 8.2km/ℓ의 복합연비(루비콘 기준) 등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강원도 평창=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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