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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6전 우승 야나기다 "마지막 1% 가능성까지 집중"

슈퍼레이스 6전 우승 야나기다 "마지막 1% 가능성까지 집중"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9.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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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드라이버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선수가 시즌 첫 우승을 드라마틱하게 일궜다.

야나기다는 9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상설서킷(1바퀴 3.045km)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전` 캐딜락6000(6200cc, 436마력. 스톡카) 결선에서 선두 조항우를 마지막 바퀴서 극적으로 추월해 가장 먼저 피니시했다.

야나기다는 조항우를 0.026초차로 앞서며 마지막 바퀴 체커기를 눈앞에 두고 대역전 추월극을 펼쳐 관객들의 환호성을 샀다. 아트라스BX의 팀 동료인 두 드라이버는 헨디캡 웨이트를 줄이고 팀 점수는 바짝 끌어올리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경주차로 따지면 앞범퍼 하나 차이로 레이스 내내 뒤져있던 레이스를 자신의 시즌 첫 우승 장면으로 만들어 버렸다. 야나기다는 "경기는 알다시피 조항우 선수가 99% 지배했었다. 그러나 체커기를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나의 드라이빙 스타일에 따라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역전극의 빌미는 마지막 코너링이었다. 조항우가 코너링 라인을 살짝 잘못 타며 속도가 떨어진 반면 야나기다는 마지막 코너까지 자로 잰듯한 라인으로 끝까지 악셀링을 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야나기다는 "마지막 코너에서 조항우가 라인을 잘못 타면서 코너를 탈출할 때 속력을 잃으면서 내가 앞지를 수 있었다"며 "이로써 나는 웨이트가 80kg이 되었고, 조항우 선수는 110kg의 웨이트를 싣게 되었다. 다음 경기는 조항우 선수가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길 바라고, 내가 포인트를 좀 더 얻어서 시즌 챔피언에 한발 더 다가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종합우승을 향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조항우는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6전을 마친 상황에서 종합순위 1~3위를 아트라스BX 선수들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또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마지막 코너에서 라인을 조금 벗어나서 안쪽 디펜스를 걸려고 했던 것이 평소와 다른 주행이었던 탓에 야나기다 선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말았다. 추월당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웨이트와 포인트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잘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조항우는 또한 "만일 내가 우승을 했다면 주어질 150kg은 너무 무거운 웨이트다. 지난번 인제 경기에서도 120kg으로 달리면서 코스의 성격을 봤을 때, 특히 1번 자이언트 코너에선 차량에 주어지는 부담이 크다"며 "쇠로 된 샷시의 용접 포인트가 버텨낼지 우려가 될 정도여서 이번에 2위를 한 덕분에 110kg의 웨이트로 예선에서 톱그리드 차지까진 못하겠지만 상위권은 차지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의 야나기다와 조항우 선수간 마지막 레이스 0.1초 경쟁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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