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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폭발력 '코나 EV' 테슬라도 안부러워

설레는 폭발력 '코나 EV' 테슬라도 안부러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9.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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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출시된 현대 '코나 EV'는 글로벌 돌풍의 전기차 테슬라를 연상시켰다.

동글동글 SUV라 귀엽게만 봤는데, 알고보니 `괴물차`다. 밟으면 순간적인 토크가 무시무시하게 차를 밀어준다. 신세계처럼 다가왔던 테슬라 모델S와 거의 흡사했다.

폭발적인 힘이 엔진소음 없이 더해지니 더욱 매끄럽다. 핸들 조향성도 절도감이 있어 운전하는 맛이 아주 짜릿하다. 지난주 시작된 전기차 카레이싱 대회에서 코나 EV가 타사의 아이오닉이나 볼트 등을 제치고 상위권을 싹쓸이 했던게 우연이 아니었다.

64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EV의 최고출력은 150㎾(204마력), 최대토크는 40.3㎏·m으로 2.0 디젤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워낙 정숙한데다 악셀패달까지 유연하게 세팅해 마치 도로의 황제가 된 기분이다.

가만보니 휘발유와 경유엔진의 장점만 쏙 뽑아놨다. 휭휭~ 모터가 작동하는 작은 소리와 창문에 스치는 적절한 풍절음이 전부다. 정숙하면서도 디젤엔진의 토크감 보다 더 신속한 순발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공식제원 7.6초 보다 당연히 더 빠른 느낌이다.

또한 주행거리는 획기적이다. 한번 충전에 200~300km를 간신히 넘던 주행거리는 무려 400km가지 단숨에 올려놨다. 서울에서 충전하고 부산에 들렀다가 다시 충전하고 서울로 올라오면 되는 셈이다. 

코나 EV는 공식제원상 1회 충전으로 최대 406km를 주행할 수 있다. 공식연비는 복합 기준 5.6km/kWh이나 에어컨을 내내 켜고 신나게 달려도 그 보다 높은 7.0km/kWh 연비를 기록했다. 휘발유 연비로 따지면 50km/l에 육박하는 경제성이다.

일반 차량과 가장 다른 점은 '회생제동' 시스템이다. 악셀링을 하다가 발을 떼기만 해도 코나는 속도를 훅 줄인다. 마치 브레이크를 슬쩍 밟은 것처럼, 또는 엔진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달리던 힘을 그대로 두지 않고 에너지 회생을 통해 배터리를 자가충전한다. 빠르게 돌던 전기모터가 거꾸로 역회전하면서 에너지가 배터리로 다시 축적되는 방식이다. 

에너지 회생은 핸들 뒤에 좌우로 붙은 패들시프트로도 가능하다. 일반 스포츠세단의 패들시프트처럼 왼쪽 것은 더 강하게 제동력을 발생시켜 배터리를 적극 충전시킨다. 배터리 충전모습은 계기판 맨왼쪽에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준자율주행 기술도 기대 이상이다. 스티어링휠의 버튼 2개를 차례로 작동만 시키면 바로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을 완벽한 수준으로 시작한다. 앞차와의 간격에 맞춰 차선유지까지 스스로 해 최대 2분 가량 손발이 자유롭다.

국산 SUV 최초로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별도의 아크릴창을 통해 이질감 없이 편리하게 적용됐다. 속도와 준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모두 표시돼 시선을 윈드쉴드에서 떼지 않도록 안전운전을 돕는다. 변속을 위한 기어봉은 없다. 재규어랜드로버처럼 전자식 변속버튼(SBW)으로 D N P 등을 누르게 돼 새롭고 금세 적용된다.

시트는 1~2열 모두 약간 높은 편이다.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부분으로 보이며 대용량 배터리로 인한 2열 공간 손해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다만 운전이 편하다는 장점의 반면엔 레그룸이나 트렁크가 작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가격은 4650~4850만원이지만 국가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까지 합치면 약 모던은 2950만원, 프리미엄은 3150만원(서울 기준)이다. 지난 4월 2만대에 가까운 물량이 한번에 계약되면서 한정된 국가보조금의 90%를 차지했을 만큼 최고의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민자를 제외한 모든 주차장과 고속도로 요금할인에 기분좋고, 배터리 평생 보증과 전기차 전용 부품 10년 16만km 무상 보증으로 순수전기차의 걱정꺼리는 싹 날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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