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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쫓는 카카오-택시업계, 둘다 OUT!"

"돈만 쫓는 카카오-택시업계, 둘다 OUT!"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0.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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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풀과 택시 양쪽 모두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카풀이란 이름으로 사실상 우버택시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는 법망을 교묘히 피하려 한다는 비난이다. 영업면허가 없으면 일반시민이 돈을 받고 운송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과도하게 늘어난 우버택시도 정부가 규제를 시작했다. 교통체증은 더 심해지고 개인간 안전도 지적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문제도 불보듯 하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승용차 내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하냐는 지적이 다수다.

안전장치가 전혀 없이 교육도 경험도 없는 일반인이 손님을 모시는 격이다. 카풀이란 단어는 엄연히 어느 정도 일면식이 있는 사이, 또는 일정한 시간에 같은 구간을 출퇴근 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국내에 진입하려던 우버(Uber)는 분명히 법적 퇴출을 당한 바 있다.

이런 부분을 예상하고 있는 택시업계도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18일 7만여대 택시파업에 많은 시민들은 반응이 좋은(?) 편이다. 평소 도로 교통체증은 택시 때문이었는데 오늘처럼 뻥뻥 뚫린다면 파업이 좀 더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이같은 반응은 골라태우기 택시에 대한 반감도 함께 묻어 있다. 심야에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빈택시 10대가 눈앞에서 지나가 버렸다는 분노도 각종 댓글에 함께 섞여 있다. 이러려면 우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취객이 대부분인 심야시간에 심각한 폭행 사건이 일어나는 건 불보듯 하다고 우려를 함께 했다.

결국 스마트폰 앱 하나로 많은 돈을 벌겠다는 카카오의 욕심과, 내 밥그릇을 내줄 순 없다는 택시업계가 정면충돌한 셈이다. 많은 시민들은 '법규와 안전장치 전혀 없는 카카오', 그리고 '서비스 정신을 찾아볼 수 없는 시중의 택시' 양쪽 누구의 손도 들어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인 셈이다.

거기가 이 상황을 손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정부 당국 국토부의 명확한 지침이 요구된다는 게 여론의 목소리다. 영업면허 법을 바꾸고 취객안전 대책을 만들 때까지 카카오는 우버활동을 금지시켜야 하며, 택시는 수년 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버택시에게 밥그릇을 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금은 카카오카풀과 택시업계 모두 낙제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카카오 T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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