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우 마릴린 먼로가 소유했었던 1957년형 포드 썬더버드 컨버터블이 11월 경매에 첫 등장한다.

줄리안 옥션은 1955년에서 1962년 사이 먼로에 의해 소유된 바 있는 ‘레이븐 블랙 티버드’가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차량 자체만으로도 25만 달러(한화 약 2억8천만원)에서 50만 달러(5억6천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데, 먼로의 이름이 더해지면서 훨씬 높은 가격이 예상된다.

대런 줄리안 옥션 대표는 "이 멋진 검은 포드 썬더버드는 자동차 역사의 일부 일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헐리우드 배우의 매력과 로맨스, 비극적인 분위기 모두를 갖춘 차량"이라고 말했다.

줄리안 옥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먼로의 소속사가 먼로와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 전에 코네티컷 주 소재 웨스트 포트 모터스에서 구입하였으며 두 사람은 1956년 결혼식에 차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로의 사진작가였던 밀턴 그린의 아내 에이미는 “먼로는 운전하기를 좋아했다”며 “루프를 내리고 컨버터블을 탈 때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과 다리로 전해지는 온기를 특히 좋아했었다”고 회상했다.

먼로가 약 6년 동안 소유했던 썬더버드는 1962년 8월 그녀가 사망하기 직전 존 스트라스버그 감독의 아들에게 18세 생일선물로 전해졌다.

경매에 등장 예정인 썬더버드는 자동 및 오버 드라이브 변속기와 함께 사용되는 4 배럴 기화기 312cid V8 엔진을 장착, 22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해당 엔진은 새롭게 재건됐으며 주행거리는 3만399마일을 기록하고 있다.

차량에는 새로운 전동식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윈도우와 시트가 옵션으로 제공되고, 검정색 컨버스 컨버터블 톱과 포트홀 하드톱이 함께 구성될 예정이다.

먼로의 썬더버드는 오는 11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경매에 등장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줄리안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