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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로 카레이서 김민상 '3년내 큰 일 낸다!'

최연소 프로 카레이서 김민상 '3년내 큰 일 낸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0.26 16:19
  • 수정 2018.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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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경주 CJ 슈퍼레이스에 '대단한 물건'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갓 스무살 약관의 나이 김민상(팀훅스) 선수다. 적어도 10년차 이상의 선수들만 상위권에 입상한다는 괴물차 레이스에서 당당히 상위권을 넘보고 있다.

김민상의 강점은 워낙 탄탄한 드라이빙 기본기다. 어려서부터 꼬마경주차 카트로 경쟁하며 익힌 실력이 고스란히 성인 프로팀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지난 9월 슈퍼레이스 6전에서 신예 김민상은 지난해 말 데뷔 후 첫 예선 5위에 올라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 20대 애송이가 Q3까지 진출해 선배들은 깜짝 놀라며 그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코흘리개 신인선수가 최고배기량 종목인 캐딜락 6000 클래스에 도전장을 던진 것도 모자라 예선기록 5위권에 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은 분위기였다.

물론 결승에선 내로라는 베테랑 선배들 사이에서 버티지 못하고 리타이어 했다. 그래도 대단하다고 선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3년 내에 선배들 다 제칠 녀석일세~"라는 칭찬에 기분이 우쭐하다.

한편으론 악동처럼 보이는 외모에 젊은 패기는 베테랑 선배들 저리가라다. 외모는 개구쟁이일지 모르지만 속내는 언제나 레이스 전략에 꽉 차 있다. "일본인 선수 이데 유지의 레이스를 보면 정말 배울 게 많아 보여요. 페인트 모션과 속도전략이 감탄스러워요."

레이스를 하면서도 주위의 경주차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고 있다는 증거다. 통상 신인의 경우 레이스 도중엔 정신이 없어 어떻게 경기를 치렀는지 모를 정도인데, 눈이 빠르고 감각있게 주변 차량들을 견제하며 레이스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훌륭한 스승을 만난 덕도 있다. 오일뱅크팀 출신 마이더스의 백성기 치프 미캐닉과 호흡을 맞추며 하나 하나 새로운 지식과 이해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워낙 젊은 나이인 만큼 김민상은 올시즌 신설 이벤트인 레디컬 SR1 경주차 레이스에도 출전해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것 저것 가릴 나이가 아니죠. 모든 레이스에 고루 출전해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게 최고의 즐거움 입니다." 레이싱에 대한 넘치는 의욕과 감각적 재능까지 갖춘 '젊은피'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유로모터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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