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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진, 슈퍼레이스 8R 폴투윈...마지막 승부는 최종전으로

장현진, 슈퍼레이스 8R 폴투윈...마지막 승부는 최종전으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0.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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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락호락 챔피언 자리를 내어줄 생각은 누구도 없었다. 이미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해서 작은 가능성마저 포기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작은 가능성에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 승부사들의 레이스가 관람객들을 흥분시켰다.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27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바퀴 4.346km)에서 막을 올렸다. 마지막 일정이 ‘더블라운드’(8, 9라운드)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회 최고 종목인 캐딜락 6000 클래스는 이날 8라운드 결승전을 치렀다.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김종겸과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가운데 챔피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아트라스BX 선수들이 쉽게 챔피언을 차지할 수는 없었다. 자존심 강한 경쟁자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의 장현진이 앞장섰다. 예선 1~3차 레이스를 모두 1위로 통과한 장현진은 폴 그리드에서 결승전(21랩)을 시작했다. 조항우와 김종겸이 바로 뒤에서 출발했지만 초반부터 정회원(서한퍼플)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등이 빠르게 치고 나오고, 정연일(이앤엠 모터스포츠)까지 가세하면서 이내 혼전이 펼쳐졌다. 그사이 추돌 등의 악재가 겹친 김종겸이 13위까지 밀려나고 조항우까지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이변이 벌어졌다.

상위권의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와중에 5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던 정의철이 1위로 질주하던 정회원의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금방이라도 충돌이 일어날 것 같은 근접전이 이어졌는데 정의철의 공격은 과감했고 장현진의 방어는 노련했다.

관람객들의 탄성과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흥미진진한 경쟁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결국 장현진이 41분49초159로 우승을 차지했고 정의철은 불과 0.571초 뒤진 41분49초730를 기록해 2위로 경기를 마쳤다. 3위는 야나기다 마사타카(41분51초950)가 차지했다.

장현진의 선전과 챔피언 후보자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챔피언 타이틀의 주인공은 마지막 한 경기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김종겸은 결승 완주포인트 1점만 추가하면서 시리즈 포인트가 119점에 그쳤다. 10점차로 추격중이던 조항우는 예선 2위 포인트 2점에 결승 완주포인트 1점을 더한 3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111점이 됐다. 김종겸과 격차는 8점으로 좁혀졌다. 그사이 다른 추격자들이 사정권 안으로 진입했다.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17점(예선 3위 1점+결승 완주 1점+결승 3위 15점)을 얻어 100점 고지를 밟으며 3위자리를 지켰다. 1위 김종겸과 격차가 35점에서 19점으로 크게 줄었다. 우승자 장현진은 29점(예선 1위 3점, 결승 완주 1점, 결승 1위 25점)을 쓸어 담아 97점이 됐다. 김종겸과 격차가 50점에 달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22점차까지 다가섰다. 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최대 29점인 점을 고려하면 2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9라운드 경기를 통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불안하게 쫓기는 입장이 된 김종겸과 조항우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핸디캡 웨이트를 덜어냈다는 점이다. 110kg을 더 얹고 달린 김종겸과 80kg을 더 실었던 조항우는 이날 11위 바깥으로 밀려나며 각각 70kg씩을 덜었다. 9라운드 결승에서는 더욱 가벼워진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반면 강력한 추격자인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50kg으로 핸디캡 웨이트가 늘었고, 장현진은 +80kg이 됐다. 

한편 이날 열린 BMW M 클래스 6라운드 예선에서는 김효겸(MSS)이 2분10초736의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ASA GT 클래스 7라운드 레이스에서는 이미 시즌 챔피언을 확정 지은 정경훈(비트알앤디)이 2분06초230의 베스트 랩타임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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