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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김종겸, 슈퍼레이스 최연소 데뷔챔프 탄생!

슈퍼루키 김종겸, 슈퍼레이스 최연소 데뷔챔프 탄생!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0.28 21:00
  • 수정 2018.10.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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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가 재미있는 이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의외성과 불확실성에 있다. 선수들이 가진 모든 역량을 한 번의 승부에 쏟아 부어 탄생하는 예측불허의 명승부는 보는 이들을 흥분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2018시즌 모터스포츠 최고의 명승부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올 시즌 캐딜락 6000 클래스의 챔피언은 김종겸(아트라스BX 레이싱팀. 135점)이 차지했다. 김종겸은 28일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9라운드, 시즌 최종전(21랩)에서 47분21초641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8라운드까지 합계 119점 김종겸은 예선 1위 3점, 결승 4위 12점, 결승 완주 1점 등 총 16점을 추가해 135점으로 시즌을 마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1년생인 김종겸은 만27세인 올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대 슈퍼 6000 클래스 최연소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에는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2013년 챔피언)가 만 30세,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2016년 챔피언)이 만 29세의 나이로 챔피언이 됐다. 김종겸을 비롯해 팀 동료인 야나기다 마사타카(119점)와 조항우(116점)까지 3명의 드라이버는 나란히 종합 1~3위를 휩쓸었고, 이들의 소속팀인 아트라스BX는 팀 챔피언(266점)을 차지했다.

마지막 레이스에서 폴 포지션을 출발한 김종겸이 4위에 그친 것에서 드러나듯 치열하기 그지없는 경기였다.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유종의 미로 자존심을 세우려는 선수들도 가세하면서 순위가 요동쳤다. 9랩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김종겸을 추월하고, 아오키 다카유키가 조항우를 앞지르는 등 10렙 이후 챔피언 후보들이 뒤로 밀리는 양상이 전개됐다. 

특히 12번째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시작한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는 레이스 중반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차례차례 선행 차량을 추월해나갔다. 그러더니 결국에는 선두로 달리고 있던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가 1위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뒤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김재현(CJ로지스틱스) 김민상(팀 훅스) 등 젊은 선수들의 거센 도전에 조항우가 9위까지 밀려났고, 선수이자 감독인 류시원(팀 106)이 3위로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9라운드 결승전에서 이데 유지가 46분51초166으로 1위를 차지해 시즌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했고, 류시원은 47분12초099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야나기다 마사타카(47분10초475)는 2위에 오르며 조항우를 밀어내고 종합 2위로 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 레이스를 펼친 BMW M 클래스에서는 현재복(MSS)이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다. 이날 결승전(12랩)에서 현재복은 31분18초835의 기록을 남기며 3위로 경기를 마쳤다. 3위에게 주어지는 15점과 완주 1점을 포함 16점을 추가한 현재복은 총 115점이 됐다. 4점차 2위로 경기에 나선 권형진(탐앤탐스 레이싱. 31분16초275)이 2위에 올라 19점을 추가했지만 총점에서 1점차인 114점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최종전에서는 이서영(피카몰 레이싱)이 30분21초87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서영은 이날 우승으로 포인트를 추가하면서 종합 3위(87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챔피언이 일찌감치 정경훈(비트알앤디)으로 결정됐던 ASA GT클래스에서는 정경훈의 팀 동료인 남기문이 37분14초14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비트알앤디는 정경훈의 챔피언 등극, 남기문의 최종라운드 우승에 더해 팀 챔피언(242점)도 차지하는 겹 경사를 누렸다. 

한편 때이른 추위와 강우에도 불구하고 더블라운드 일정이 진행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는 주말 이틀 동안 2만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해 시즌 최고로 불리기 손색없는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즐겼다. 이로써 올 시즌 8번의 경기(총 9라운드)에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찾은 누적 관중 수는 11만 4000여명에 달했다. 

지난 해 8만1000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41% 가량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1만 4000여명이다. 경기 수의 차이가 커 전체 누적 관중 수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경기당 평균관중으로만 따질 경우 2018시즌 프로야구 경기당 평균관중 1만 1000여명, 프로축구 최고 관중을 자랑하는 FC서울의 2017시즌 평균관중 1만 6000여명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수치다. 

2018 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친 슈퍼레이스는 더욱 질 높고 흥미로운 레이스를 만들기 위해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다. 2019년 새 시즌은 4월 20일과 21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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