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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7세대 골프 2.0 TDI `모자람이 없다. 적수가 없다`

[시승] 7세대 골프 2.0 TDI `모자람이 없다. 적수가 없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7.04 15:30
  • 수정 2013.07.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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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넓고 연비 좋고 첨단 안전장비 늘어나...스포츠카 못지않은 코너링은 '갑'


상품은 경쟁을 통해 발전하기 마련인데 폭스바겐 골프 7세대 모델은 그렇지 않다. 상대할 경쟁 차종이 없는 수준으로 나홀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7세대 골프 모델은 해치백의 대명사, 연비 좋은차, 운전이 재밌는 차, 코너링에 강한차. 수식어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지난 40년간 3000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자동차답게 전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에 정확히 맞추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3일 경남 거제일대에서 7세대 골프 미디어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코스는 부산 경마공원에서 출발해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대명리조트에 이르는 약 140km구간으로 시승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에 최대토크 32.6㎏•m의 골프 2.0 TDI 블루모션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시간은 8.6초 걸린다.


안전최고속도는 212㎞/h, 복합연비는 16.7㎞/L(고속: 19.5/ 도심: 15.0). 가격은 FTA를 적용한 기존 3,310만원에서 3,290만원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신형 7세대 골프는 6세대 모델보다 차량 무게는 가벼워져 연비효율이 높고 첨단안전장비는 확 늘었다. 실내는 넓어져 기존의 작은 불만들을 잠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기본적인 진화는 계속된다. 폭스바겐 최초로 차세대 플랫폼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MQB)를 바탕으로 -100kg의 경량화를 이뤄냈다. 연료절감은 물론 C02 배출량 감소라는 최근 트렌드를 모범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휠베이스가 길어졌다는 게 기존 '작은 차' 인식을 바꿔놓는 요소다. 전폭 13mm, 휠베이스 59mm가 늘어나 실내 넓이 확대로 약간의 여유를 줬고, 트렁크 용량도 기존대비 30리터 늘어난 380리터에 바닥이 100mm 더 낮아져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게 됐다.



또 전고는 28mm 낮아져 무게중심을 보다 낮췄고 도로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코너링의 '갑'을 실현했다.

특히 기술적 측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한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의식을 잃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을 경우 2차 충돌을 막기 위해 차가 스스로 제동을 거는 기술이다. 완전히 정지하는 것은 아니고 10km/h정도까지 감속시켜 준다. 어찌보면 에어백 보다 더 중요한 안전장치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드라이빙 모드는 4가지 노멀, 스포츠, 에코, 인디비쥬얼 모드를 추가했다. 스포츠 모드는 핸들이 무거워지면선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해 운전하는 재미를 주고 에코 모드는 국내 자동차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의 연비를 실현하게 한다. 그야말로 맞춤형 드라이빙 모드다.

드라이빙 모드 선택기능과 충돌방지 브레이크 등과 같은 시스템은 그동안 중대형차 이상의 고급차에서 볼 수 있었으나 7세대 골프에 모두 탑재됐다.

폭스바겐의 자랑인 듀얼클러치 변속기 DSG 미션은 기어 업다운시 0.02초 만에 변속을 가능하게 해준다. 실제 운전자가 거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고 빠르게 변속해 주며, 수동 +-모드에서도 변속충격을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무엇보다 골프의 즐거움은 주행능력이다. 도로구간은 고속도로 직선구간, 굽이굽은 S자 연속코너, 거친 노면에도 완벽한 코너링 능력을 보여준다.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박진감에 넓은 실내공간과 심플한 실내 인테리어로 장시간 운전에도 기존 5, 6세대 골프 보다 피로감이 덜했다.

코너링이 많은 산길이나 차선이 좁은 해안도로에선 에코 모드로 변환해 여유를 갖고 달려봤더니 계기판의 평균연비 수치가 스포츠모드에 비해 10% 가까이 올라갔다. 앞으로는 골프 오너들의 연비 '자랑'을 더욱 참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5.6인치의 내비게이션이 장착했고 블루투스 지원 오디오가 들어갔다.  2.0 TDI 블루모션에는 기존 파사트 고급모델에만 적용됐던 알칸타라 시트를 기본으로 깔아 소위 '사제' 인테리어 샵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기존 골프 5, 6세대 오너들의 로망과 같았던 스포티한 3스포크의 D컷 스티어링휠도 더욱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를 위해 기울어진 센터콘솔은 블랙 피아노 패널과 싸이클론 트림으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독일차는 그냥 달리기만을 위한 '기계'적 차라고 평가됐던 내용이 앞으로는 좀 더 달라질 모양이다. 2.0 TDI 블루모션에는 파노라마 썬루프는 기본이다.

그러면서도 기존 골프를 탔던 마니아들은 오는 9월 출시될 네비게이션과 가죽시트가 장착된 프리미엄 모델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3개월을 도 닦는 기분으로 참고 또 참아야 부족한 2%까지 완벽히 채워지기 때문이다.

7세대 골프의 판매가격은 1.6 TDI 블루모션이 2,990만원, 2.0 TDI 블루모션이 3,290만원이며,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오는 9월 3,690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거제도=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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