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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캠핑카로 제격!" 상용차 3종비교..'마스터·쏠라티·이베코뉴데일리'

"내가 캠핑카로 제격!" 상용차 3종비교..'마스터·쏠라티·이베코뉴데일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11.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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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벼르고 벼려왔던 중형 상용차 ‘마스터’를 지난달 15일 국내에 선보인 이후 캠핑카 베이스 상용차 마켓 시장이 쪼개지고 있다.

기존에 현대차가 단독드리블을 하면서 세를 키워온 ‘포터’ 시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커질 전망인데 그 이유는 르노 마스터와 이베코가 국내에 입고된 까닭이다.

글로벌에서 검증을 받았고, 내부 활용성도 매우 높아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을 그러한 상용 차량이다. 물론 스타렉스가 약간의 차체 크기 오차 범위에도 마스터와 비교할 순 있지만 활용성 면에선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이번 ‘3종’ 비교 회차에선 제외시킨다. 

■ 일단 ‘마스터’ 봅시다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인 ‘마스터(Master)’로 국내엔 ‘마스터 S’와 이 보다 한 단계 덩치를 키운 롱다비 ‘마스터 L’ 등 2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2900만원, 3100만원. ‘체급’(제원)상으로 보면 시장 내 볼륨 판매 절대강자인 ‘스타렉스 밴’ 대비 적재 활용성·적재공간 면에서 우위를 갖췄고 현대차 쏠라티 밴(6390만원)과 비교하면 중형급에 속하지만 가격 면에선 말그대로 뚝잘라 ‘반값’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셀링포인트는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꼭 필요한 전장 5050㎜에 전고 2305㎜(마스터 S) ‘사이즈’를 갖춘 점이다.

연료효율성은 ‘3번’의 세대체인지 과정을 이뤄 복합 연비가 ‘마스터 S’는 리터당 10.8㎞, 마스터 L은 10.5㎞까지 올랐다. 

안전성 강화 면에선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모듈을 더해 도로 조건에 맞춰 바퀴 접지, 구동력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차선이탈 경보와 경사로 밀림방지,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기능도 기본 제공했다. 특히 마스터에 적용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동급 상용차 모델에선 아직 적용된 바 없는, 상급 상용차 모델에서도 버스 모델에만 옵션으로 써온 사양들이다.

43개국에서 판매 중이고 최근엔 ‘나 만의 중형 캠핑카’를 만드는 수요층 사이에서 ‘베이스’ 모델로 시선을 끌고 있다. 엔진룸엔 트윈터보 디젤에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돼 있고 배기량은 2299cc다. 최대 적재량은 ‘마스터 S’가 1300㎏, ‘마스터 L’은 1200㎏. ‘마스터 L’은 전장 사이즈가 ‘마스터 S’보다 긴 5550㎜다. 2종 모두 전륜구동이고 최고출력 145마력에 최대토크 36.7 kg.m을 일으킨다.

적재 면적은 마스터 S가 8.0㎥, 마스터 L은 10.8㎥. 전고 역시 마스터 S가 그랜드 스타렉스 밴 3인승 스마트보다 410㎜ 높고, 마스터 L은 포터 하이내장 탑차 슈퍼캡 스마트 대비 140㎜ 높다. 결론적으로 경쟁모델 대비 적재공간이 널찍하고, 내부에서 작업 용이성이 좋은 모델.

■ 현대차 '쏠라티'

공간 연출 활용성이 매우 높은 키가 큰 ‘쏠라티 리무진’이 지난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될 만큼 매우 인상적인, 이런 차가 국내에도 나온다는 점이 놀라울 정도이나 아직까지 캠핑카 베이스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이유인 즉 가격이 비싸고, 기존 포터를 통해 캠핑카를 만드는 제조사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국내 캠핑카 제조사가 지난해 150여개에서 올해 2분기 400여개 이상까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쏠라티가 국내 캠핑카 베이스로 자리하기엔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은게 현실일 듯 싶다.

실제로 현대차는 1억원대 캠핑카 쏠라티 컨버전을 지난 5월 출시했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반면 전장 6195m, 전폭 2038mm, 전고 2700mm의 차체 크기를 지닌 쏠라티의 외관 디자인과 현대차 고유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에 LED 타입의 주간전조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 등을 적용해 3종 모델 중 가장 세련된 맏형 인상을 준느 모델이다.

■이베코 뉴데일리 유로 6 ‘누가 넘버 투래’

르노 마스터와 가장 향후 쌍벽을 이룰 것으로 진단되는 차다.

이미 국내 한 캠핑카 제조사는 지난달 킨텍스에서 열린 오토위크 전시 무대에서 이베코 뉴데일리로 캠핑카를 제조,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연료 효율 극대화를 이룬 점,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에서 빚어진 모델이라는 점에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쳇말로 ‘에이에스(A/S)’가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어 업계에선 아직 ‘베이스 선수’로 너도나도 낙점을 하고 있진 않은 모습이다. 르노마스터가 나오자 마자 동종 업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현재 이베코코리아는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전국 17개 서비스 네트워크와 12개의 딜러십을 갖추고 있다.

일단 뉴 데일리 유로 6는 지난 2016년 유럽 출시 후 ‘2018년 올해의 국제 밴 (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2018)’을 비롯한 각종 권위있는 상을 휩쓸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뉴 데일리의 3세대 모델이다.

이번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뉴 데일리 유로 6는 상용 밴과 섀시 캡 두 가지 형태로 출시, 엄격한 유로 6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뉴 데일리 유로 6는 내구성과 견고함, 다재다능한 활용성은 물론이고 비교불가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연료 소비 및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고 다양한 안전사양과 최상의 생산성을 위한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운송 시의 모든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이끄는 최상의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잘 갖춘 차다. 기존 유로 5 모델과 비교해 연료 효율을 최대 8%까지 향상시켰다.

3.0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0Nm의 강력한 성능을 구현, 3.5톤에서 7.2톤에 이르는 차량 중량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면 역시 ‘포터’를 누를 ‘캠핑카 베이스’로는 르노 마스터를 선호하거나 추천할 만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반면 국내 들어온 마스터는 수동변속기를 단 모델이라는 점은 시대 착오적인 부분이다. 또한 르노 캠핑카는 이렇게 만들면 좋다라는 메뉴얼이나 리퍼런스 모델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만약 이 부분에서 이베코 뉴데일리가 치고 나온다면 얘기는 또 달라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쏠라티는 마스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고, 또 그렇게 다양성을 알려야 볼륨 경쟁에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나쁜차’는 한 대도 없지만 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 이베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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